2010년에는 막걸리 열풍에 힘입어 '막걸리 선물세트'가 첫선을 보였다. 롯데마트는 2009년 막걸리 국내 소비가 늘며 시장규모가 4000억원대로 커지고 한류열풍과 함께 해외에서도 막걸리 열풍이 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011년에는 금가루를 사과나무에 뿌려 재배한 금 사과세트, 프랑스산 고가와인세트 등 고가의 선물세트들이 대거 출시됐다. 미국의 경기호조로 코스피가 2100선을 넘으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된 경기 침체가 끝났다는 기대 심리가 커졌기 때문이다.
2012년에는 스마트기기의 열풍으로 '아이패드2'와 '갤럭시 탭 10.1' 등 태블릿 PC가 설 선물 세트로 나왔다. 2013년에는 샴푸, 세제 등 생활용품을 직접 선택해 만드는 실속형 DIY 선물세트가 나왔다. 가계부채 증가와 부동산 가격 하락 등으로 내수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캐나다 로브스터, 베트남산 용과, 러시아 차가버섯 등 수입 신선식품으로 구성된 선물세트가 등장했다.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가 45개국으로 확대되고 해외직구와 병행수입 등의 이슈가 설 선물세트에도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롯데마트는 소비추세를 반영해 올해에는 수입맥주 선물세트, 수입 과일 선물세트, 실버 전용 선물세트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늘어나는 수입맥주와 수입 과일의 수요를 겨냥하겠다는 전략이다. 고령화 사회에 맞춰 노년층을 위한 성인용 보행기, 전자 혈압계 등 실버 전용선물세트를 판매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