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희 장관, '한-아세안 정보통신장관회의'서 ICT 협력 모색

입력 2015-01-25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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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희 장관 등 아세안 10개국 및 대화상대국 정보통신기술 소관 장차관들이 공동기자회견에서 이번 ASEAN 정보통신장관회의에 대한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 미래창고과학부

미래창조과학부는 최양희 장관이 지난 22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9차 '아세안 정보통신장관회의'에서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서비스 우수 사례를 중심으로 올해 이후 중점 협력 의제를 제시하고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했다고 25일 밝혔다.

'스마트커뮤니티를 향한 아세안(ASEAN)의 변화'를 주제로 열린 이번 회의에는 아세안 10개국과 한국, 중국, 일본 등 ICT 주무부처 장관들이 참했다.

최 장관은 전 세계적으로 과학기술과 ICT는 기존의 업무 효율화 수단에 그치지 않고 복지‧건강‧환경‧안전 등 현안 해결과 경제성장의 핵심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 상황임을 강조하고, 한국의 ICT 융합 정책 브랜드인 '창조 비타민 프로젝트'와 그간의 주요성과를 공유했다.

이에 따라 이번 정보통신장관회의 결과문서인 방콕선언문에는 '한국의 비타민 프로젝트가 아세안의 전통산업과 ICT의 융합에 기여 할 수 있다'는 문안이 포함되는 등 ICT를 활용한 아세안의 통합과 발전에 대한 각국 참석 장관의 의지와 한국 정책사례에 대한 높은 관심이 있었다고 미래부는 설명했다.

또 이번 회의에서 최 장관은 정책자문, 초청연수 등 기존의 ICT분야 협력사업과 더불어 비타민 프로젝트 시범사업, ICT를 활용한 재난 대응 협력, 모바일 앱 개발과 디지털방송 기술협력, 브로드밴드 연결성 강화 지원 등을 제안했다. 이에 대부분 아세안 장관들은 한국이 2014 부산 ITU 전권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것을 했다.

한국의 아세안 ICT 협력 의제 제안에 대해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필리핀 등은 ICT를 활용한 재난대응 부문에서 한국의 지원과 협력도 요청했다. 인도네시아에선 ICT 인적역량 강화와 디지털 전환을, 브루나이에선 표준화 격차 해소사업 등에 한국의 특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받았다.

이번 장관회의 의장국인 태국 측이 최 장관의 발표를 ‘스마트커뮤니티 구현’이라는 아세안의 과제에 부합하는 협력 제안이라고 평가한 것에서 볼 수 있듯, 이번 회의에서 나타난 아세안의 ICT 협력 수요을 기반으로 미래부는 향후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가기 위한 후속조치에 착수할 예정이다.

최 장관은 아세안과 구체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이틀간 태국, 인도네시아, 싱가폴, 베트남, 중국, 캄보디아등 6개국과 양자회담을 진행, 태국의 최대 종합 미디어 엔터테인먼트기업 GMM 그래미(Grammy)의 회장을 만났다. 그는 ASEAN 협력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정책부터 기업참여, 기술교육 등을 하나의 패키지로 묶어 제공하되 특히, 국가별 상황에 맞게 맞춤식으로 제공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중진국 탈피를 위해 디지털경제를 강조하고 한류에 가장 관심을 보이는 태국에 ‘K-POP 홀로그램 공연장(동대문 Klive)’을 동영상으로 소개했다. 양국 장관은 양국간 홀로그램 공연장 구축, 연예기획 프로모션, 모바일 교육콘텐츠 제작 등 구체적인 디지털콘텐츠 협력을 해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디지털콘텐츠 협력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태국 음반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연예기획, 방송, 출판, 영화 등 미디어 엔터테인먼트업계의 실력자인 GMM Grammy의 파이븐 회장을 만났다. 파이븐 회장은 “한류가 좋기는 하지만 태국 시장 전체에 들어오려면 양국 기업이 같이 기획, 제작, 투자해서 현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한국 뿐 아니라 태국, 미얀마, 라오스 등 아시안 젊은이를 오디션을 통해 선발하고 한국의 아티스트 개발 노하우를 접목시켜 여러 국가의 언어를 구사하는 큰 팀을 만들어 드라마, TV, 영화까지 활용하는 ‘아시안 히어로(Asian Hero)’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음을 표명했다.

파이븐 회장은 최 장관이 소개한 ‘K-POP홀로그램 공연장’ 동영상에 대해서는 “오래 전부터 꿈꿔왔던 모델이다”며 “태국에는 콘텐츠는 있는데 이런 기술이 없어 한국의 앞선 기술 노하우를 접목하면 엔터테인먼트 뿐 아니라 교육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또 ICT기술 가운데 모바일 통신망을 통해 방송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게 해주는 ‘OTT 기술’에 대해 최 장관에게 질문하고 이 기술을 배울 수 있는 믿을 수 있는 기업을 소개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오는 6월 ‘한-태 콘텐츠 협력 로드쇼’를 태국에서 공동개최하기로 하는 등 구체적인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최 장관은 홍수, 지진, 해일 등 자연재해와 사이버보안 사고가 빈발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에게 우리나라 재난망 전문가를 파견해 재난안전종합관리시스템과 사이버보안시스템의 타당성분석과 마스터플랜 수립을 지원키로 했다. 싱가폴이 추진하고 있는 센서기반 ‘스마트국가’ 건설비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정책추진과 부작용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ASEAN의 공통 고민인 아날로그 지상파방송의 디지털전환을 위해 교육훈련, 정책‧예산‧단계별 이행전략, 주파수 재배치, 디지털장비 업체간 파트너십 등을 패키지로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인도네시아(국영방송 TVRI)가 올해 구축할 예정인 ‘디지털전환 교육훈련센터’ 구축‧운용을 위해 우리나라 기업을 소개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는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을 목표로 디지털전환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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