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쎄시봉이 내달 5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트윈폴리오’ 제 3의 멤버로 나오는 오근태 역의 실제 인물이 주목을 받고 있다.
쎄시봉은 한국 음악계에 포크 열풍을 일으킨 조영남, 윤형주, 송창식, 이장희 등을 배출한 음악감상실 ‘쎄시봉’을 배경으로 한 영화다. 젊음의 거리 무교동 최고의 핫플레이스였던 쎄시봉에서 ‘마성의 미성’ 윤형주와 ‘타고난 음악천재’ 송창식이 평생의 라이벌로 처음 만나게 된다.
‘쎄시봉’ 사장은 이들의 가수 데뷔를 위해 트리오 팀 구성을 제안하고, 자칭 ‘쎄시봉’의 전속 프로듀서 이장희는 우연히 오근태의 중저음 목소리를 듣고 그가 두 사람의 빈틈을 채워줄 ‘숨은 원석’임을 직감한다.
기타 코드조차 제대로 잡지 못하는 통영 촌놈 오근태는 이장희의 꼬임에 얼떨결에 ‘트리오 쎄시봉’의 멤버로 합류하게 되고 그 시절, 모든 남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쎄시봉’의 뮤즈 민자영에게 첫눈에 반해 그녀를 위해 노래를 부르기로 결심한다.
극중 오근태는 실제로 ‘트리오 쎄시봉’의 원년멤버인 이익균을 모티브로 만든 캐릭터다.
당시 송창식과 윤형주는 원년멤버인 이익균과 함께 ‘트리오 쎄시봉’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다. 3개월 정도 활동하던 중 방송 데뷔를 앞두고 이익균이 군대에 가게 되면서 ‘트리오 쎄시봉’은 해체됐다. 이후 담당 PD의 설득으로 송착식과 운형주는 ‘트윈 폴리오’라는 이름으로 데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