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기업의 시가총액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대중공업과 롯데, 현대차 등의 시총은 2년 연속 크게 줄어들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중 자산총액 상위 10개 기업집단(공기업 제외) 소속 상장법인의 지난 22일 기준 시총은 714조5340억원으로 전년 대비 0.62% 감소했다.
10대 기업 중 시총 감소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현대중공업으로 전년말 대비 시총이 7.23% 줄었다. 이어 롯데(-5.14%), 한화(-4.63%) 등 순이었다. 이와 반대로 LG(3.55%), SK(1.33%), 포스코(0.93%) 3개 기업은 올 들어 시총이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시총은 감소 추이를 보였다. 2014년도 10대 기업의 시총은 718조9925억원으로 전년 대비 1.99% 줄어들었다.
10대 기업 중 현대중공업, 롯데 등 7개 기업집단의 시총은 하락한 반면 한진과 SK, 삼성 등 3개 그룹의 시총만 상승했다.
시총이 가장 많이 하락한 기업은 현대중공업으로 2013년 23조8824억원에서 지난해 10조8038억원으로 54.76% 줄었다. 이어 롯데(-26.17%), GS(-18.56%), 포스코(-16.94%) 등이었다.
이와 반대로 시총 증가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한진으로 2013년 3조8023억원이었던 시총은 지난해 6조8949억원으로 81.33% 증가했다. SK(12.73%)와 삼성(9.36%)이 그 뒤를 이었다.
올해 10대 기업집단의 소속 종목의 주가변동을 살펴보면 LG그룹의 LG생명과학이 22일 기준 28.79% 주가가 상승하며 가장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롯데그룹의 롯데하이마트는 올 들어 주가 하락률이 23.56%을 기록하며 가장 하락폭이 컸다.
지난해 주가가 가장 많이 상승한 종목은 SK그룹의 아이리버로 2013년말 대비 주가 상승률이 무려 331.86%를 기록했다.이와 반대로 현대중공업의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한 해 주가가 60.84% 하락해 가장 높은 주가하락률을 기록한 종목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