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한 달만에 1500대 계약된 토요타 ‘미라이’… 어떤 차길래

입력 2015-01-2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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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의 수소연료전지자동차 ‘미라이’가 도로를 달리고 있다.(사진제공=한국토요타)
토요타의 수소연료전지자동차(FCV) ‘미라이’는 고압의 수소 탱크로 수소연료전지를 충전하는 방식이다. 전기차와 비교하면 동력원이 전기에서 수소로 바뀌었을 뿐 달리는 구동원리는 동일하다. 미라이는 한자어로 ‘미래(未來)’를 뜻한다. 차세대 자동차 시장을 향한 토요타의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해 말 일본 토요타시 인근의 아이신 주행시험장에서 미라이를 시승했다. 시승한 미라이는 현재 양산 모델의 성능과 90%가량 비슷한 프로토타입이었다. 미라이는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저속에서는 소음이 거의 없었다. 수소차는 모터로 구동돼 내연기관의 엔진이 내는 특유의 소음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미라이의 가속력은 뛰어났다. 이 차량의 모터출력은 114kW다. 내연기관으로 치면 150마력(ps)에 해당하는 힘이다. 중형 가솔린 세단과 비슷한 출력을 갖춘 미라이는 변속 구간에서 걸리는 느낌 없이 시속 80~90km까지 속도를 쉽게 높일 수 있었다.

▲토요타의 수소연료전지자동차 ‘미라이.’(사진제공=한국토요타)
스티어링 휠의 응답성은 물론, 갈지자형 코스를 통과할 때는 낮은 차제 덕에 흔들림이 없었다. 미라이의 바닥에 깔린 연료전지셀은 차체의 균형을 더 묵직하게 해줬다. 미라이는 베스트셀링카인 토요타 ‘캠리’의 승차감을 계승하면서 친환경성을 더한 차였다.

미라이의 주행거리는 발군이라는 평가다. 충전을 완료한 미라이는 최대 48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현재 전기차가 150km 안팎을 주행할 수 있는 것으로 고려하면 주행거리는 3배 이상 늘렸다. 투싼ix 수소차 역시 주행거리는 415km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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