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총선 압승’ 시리자 대표, 구제금융 재협상 의지…“처참한 긴축 끝났다”

입력 2015-01-26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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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총선에서 승리가 확실시된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의 알렉시스 치프라스 대표가 수락 연설을 통해 “새로운 시대에 들어섰다”고 공언했다. 긴축정책 철폐를 위한 구제금융 재협상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치프라스 대표는 25일(현지시간) 밤 아테네대학 앞에서 총선 승리 수락연설을 통해 “그리스는 5년간 치욕과 고통을 뒤로하고 새로운 시대에 들어섰다”며 2010년부터 받은 구제금융 이행조건인 긴축정책을 폐지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치프라스 대표는 “오늘 트로이카는 과거의 것이 됐다”며 전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으로 구성된 채권단과 합의한 이행조건을 파기하고 재협상하겠다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채권단과 상호 수용할 수 있는 해결책을 협상할 준비가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시리자는 오후 11시(한국시간 26일 오전 6시) 현재 개표율 50% 기준으로 35.91%를 득표해 148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리스 총선에서 최다 득표한 정당은 추가로 50석을 확보하며 득표율 3% 미만의정당은 원내 진출이 제한됨에 따라 전체 의석(300석)의 과반인 151석을 확보해 단독정부를 구성하기 위한 최저 득표율은 37% 정도로 추산된다. 사마라스 총리가 당수인 신민당은 28.3%(78석) 득표에 그쳤고 극우정당인 황금새벽당이 6.36%(17석)로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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