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저격수' 크리스 카일 살해 용의자 법정에...'아메리칸 스나이퍼' 개봉 영향 미칠까

입력 2015-01-2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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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카일, 아메리칸 스나이퍼

'최고의 저격수' 크리스 카일을 살해한 이라크전 참전용사가 법정에 선다.

미국 현지 매체들은 지난 21일(현지시각) 이라크전 참전 용사 에디 레이 루스가 '아메리칸 스나이퍼'의 실제인물 크리스 카일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변호사에 따르면 그는 사건 당시 외상 후 스트레스를 겪는 등 심신 미약 상태였다. 변호사는 이같은 점을 들어 그가 당시 사건을 통제하는 게 불가능했다는 사실을 부각시킬 예정이다.

실제로 경찰 기록에 따르면 루스는 카일을 살해하기 전 4개월 2번이나 정신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그는 2012년 9월2일 자신의 가족에게 살해 위협을 가하고 자살을 시도했다. 루스는 당시 경찰 진술에서 자신이 해병대에서 복무한 퇴역군인으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변호사는 그러나 최근 카일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아메리칸 스나이퍼'가 개봉해 피고인의 변호를 더욱 어렵게 만드는 등 재판에 영향을 있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미군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저격수로 평가받고 있는 크리스 카일의 이야기가 영화화되면서 그가 더욱 영웅화 돼 배심원을 구하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다.

현재 '아메리칸 스나이퍼'(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2주 연속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있다.

1999년 육군에 입대한 크리스 카일은 2009년까지 해군 특수부대원으로 복무, 이라크 전쟁에 참전해 공식적으로 160명, 비공식적으로는 255명을 저격했다. 카일은 그러나 지난 2013년 2월 그의 친구인 채드 리틀필드와 함께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 인근의 한 사격장에서 루스가 쏜 총에 맞아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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