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이란 석유화학공업에 대규모 자금을 풀며 양국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질 전망이다.
중국이 이란의 석유화학공업 4개 기업에 대해 20억 달러(약 2조1618억원)의 신용대출을 허용했다고 25일(현지시간) 러시아 언론을 인용해 중국경제망이 보도했다. 같은 날 이란 중앙은행은 타 국가와의 거래 시 사용되던 달러 결제를 금지하고 위안, 유로, 루블 등의 사용을 허용하는 대외무역통화체결 합의서를 발표했다.
이란 국영석유화학공사(NPC) 부총리인 모하메드 알리 자르드바니는 “중국이 제공한 20억 달러는 이란 석유화학공업 4개 기업의 건설과 개조에 사용되게 된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은 이란의 석유와 천연가스 산업에 대한 투자를 점점 늘리고 있다. 2010년 초 중국이 이란 석유분야에 대한 투자규모는 350억 달러에 불과했으나 2014년 말 그 규모는 500억 달러에 도달했다.
이번 중국의 대규모 투자로 중국은 이란의 대형 무역동맹국이 됐고 이란 경제제재에 관여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됐다. 이란광공업무역부 부장은 “2014년 말까지 양국 간의 무역거래 규모는 520억 달러에 달해 전년대비 35% 증가했다”며 “이란의 대 중국 수출규모는 280억 달러로 전체 수출의 52%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하미드 보르하니 이란중앙은행 부행장은 이날“지금부터 위안, 유로, 리라, 루블 그리고 한화를 이용해 타 국가와의 금융거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무역거래 촉진에 도움을 주고자 해당 국가와 관련 합의서에 서명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