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템 업그레이드로 창업시장 불황 타파

입력 2006-11-1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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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단계 높인 품질·서비스로 차별화 시도

창업시장의 경쟁이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2000년대 들어 주요 트렌드로 자리매김한 '웰빙'에 이어 매스티지(Messtige:명품의 대중화) 열풍과 로하스(LOHAS: 친환경 생활방식)까지 소비자들의 취향은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

또 경제 불황에 따른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도 점점 더 꼼꼼해지고 좁아짐에 따라 창업시장에도 상품과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한 창업 아이템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 웰빙에 매스티지까지 더한 건강 보양식 등장

각종 건강관련 TV 프로그램들이 높은 시청률을 나타내고 있어 소비자의 건강에 대한 관심은 매우 높다.

외식업도 이제 맛은 기본이고 건강까지 챙겨야 까다로운 소비자를 잡을 수 있다.

특히 여름철에만 특수를 보이던 보양식을 업그레이드시킨 보양식이 등장해 소비자와 예비창업자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홍천덤바우록계탕(www.록계탕.com)'은 웰빙 아이템인 삼계탕에 사슴의 녹용을 첨가해 맛과 효능을 한 단계 높인 '록계탕'을 개발했다.

록계탕은 꽃사슴의 녹용과 승검초 뿌리 등 10여가지 약재와 섞어 우려낸 원액에 닭을 넣어 만든 요리로 닭요리의 차별화와 약식요리의 대중화를 선언, 안산 본점은 그 맛과 특이함으로 안산시의 명물로 자리 잡았다.

록계탕은 10년여의 연구 개발을 통해 약효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한약 특유의 냄새를 줄여 구수한 맛과 향을 내고 있다.

또 록계탕에 사용되는 양념이나 재료는 모두 홍천에서 재배한 유기농 야채를 이용했다.

◆ 기존 아이템 업그레이드 해 고객 유혹

감자탕은 오래 전부터 고객들에게 친숙한 음식이다.

창업전문가들은 "감자탕은 수요가 많다는 장점이 있지만 과당경쟁상태라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눈에 띄는 차별화된 요소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주)TLG의 '한동길 감자탕(www.handonggil.co.kr)'은 1800년대 말 당시 큰 인기를 끌던 '한동길'의 비법을 재현해 맛을 복원시켰다.

여기에 18가지 한방 약재와 '노니'라는 남태평양 천연식물 등을 첨가해 맛을 한 단계 높였다.

엄선된 18가지 이상의 재료와 '노니'가 들어간 양념 파우더는 담백하면서 깔끔해 진한 육수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실제로 신내점의 경우 하루 평균 10회전을 웃도는 높은 회전율을 보일 정도로 고객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흔한 아이템으로 자칫 차별화에 실패할 수 있었지만 외식업의 기본인 '맛'을 한 단계 높여 고객유인에 성공한 경우다.

◆ 판매와 교육 병행으로 모심(母心) 잡기

유아 관련 사업은 불황 속에서도 성공률이 높은 편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인터넷이나 휴대폰 등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각종 고급 정보를 얻게 된 엄마들의 눈높이가 더욱 높아졌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 소장은 "허술한 판매방식과 상품으로는 까다로운 엄마들의 마음을 잡을 수 없다"며 "이에 새로운 개념의 아이템과 세심한 서비스로 차별화를 구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주)삐아제의 '키즈킹콩(www.kidskingkong.co.kr)'은 단순한 유아도서 판매점 형태에서 탈피해 교육과 놀이를 병행한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유아전문도서와 교구, 교육용품을 판매하는 동시에 놀이공간도 갖췄을 뿐만 아니라 매일같이 유아와 엄마를 위한 강좌도 열고 있다.

(주)한국삐아제가 발행하는 양질의 유아도서를 판매함과 동시에 자석, 목각, 퍼즐 등 다양한 교구와 함께 찰흙, 크레파스, 동물모형, 캐릭터 조명 등 교육용품도 선보인다.

또 판매용과는 별도로 많은 샘플들을 진열해 놀이공간으로서의 기능을 갖췄다.

어린이들은 매장을 방문해 자유롭게 놀다가 자연스럽게 책을 볼 수 있도록 구성됐고 부모 대상의 독서지도회도 자주 시행된다.

책읽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독서 습관을 만들어 주는 것이 키즈킹콩만의 장점이다.

이상헌 소장은 "일반적으로 진입이 쉬웠던 아이템들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상품의 업그레이드로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이러한 노력을 통해 기존 고객을 충성 고객화 시키고 신규 고객을 유입해야만 불황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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