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보이’ 박태환 도핑 양성 반응 소식에 미국 수영전문지 스위밍월드매거진과 NBC방송 등 주요 외신들도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NBC방송은 올림픽 메달 4개를 획득한 박태환이 도핑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26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어 박태환 도핑 양성 반응과 관련해 박태환 소속사인 팀GMP의 해명을 상세히 소개했다.
팀GMP는 “한 의사가 박태환에게 불법으로 투약한 주사가 문제”라며 “박태환은 아시아게임 2개월 전에 무료 카이로프래틱 치료를 제공하겠다는 한 병원을 방문해 의사의 권유로 주사를 맞았다. 당시 박태환은 거듭에서 금지약물이 있는지 물었고 의사는 문제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금지약물이 포함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우리는 법률전문가와 함께 왜 이 병원이 박태환에게 금지약물이 들어간 주사를 놓았는지 규명할 것이며 민·형사 소송을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팀GMP는 “박태환은 도핑테스트에 떨어질 것을 우려해 감기약조차도 먹지 않는다”며 “누구보다 박태환이 가장 큰 충격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스위밍월드는 박태환 도핑 양성 반응은 최근 중국의 쑨양에 이어 월드클래스 선수로는 두 번째 경우라고 전했다. 쑨양은 지난해 5월 도핑 검사에서 양성 반응에 걸려 3개월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중국 측은 뒤늦게 이를 공개해 논란을 빚었다고 스위밍월드는 덧붙였다.
한편 러시아의 율리아 에피모바는 도핑 양성 반응에 따른 18개월 자격정지 처분이 이달 말 결론지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