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배럴당 30달러까지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골드만삭스의 개리 콘 대표는 미국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유가가 배럴당 3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콘 대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유가가 배럴당 30달러 밑으로도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44센트 하락한 45.1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09년 3월 11일 이후 최저치. 런던 ICE선물시장에서도 3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63센트 떨어진 배럴당 48.16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지난해 6월 이후 60% 가까이 하락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생산 감산에 합의하지 않은데다, 미국 원유 생산이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유가를 끌어 내렸다.
반면, 압둘라 알-바드리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총장은 콘 대표와 상반된 주장을 펼쳐 이목을 끌었다. 알-바드리 사무총장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유가는 배럴당 45∼55달러에서 움직이고 있다”며 “바닥에 근접했으며, 곧 반등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