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내구재 주문·실적 실망감에 하락...다우 1.65%↓

입력 2015-01-28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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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27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마감했다. 내구재 주문이 뜻밖에 감소하고 기업 실적이 시장에 실망감을 안긴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291.49포인트(1.65%) 하락한 1만7387.21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7.54포인트(1.34%) 내린 2029.55를, 나스닥은 90.27포인트(1.89%) 떨어진 4681.50을 각각 기록했다.

S&P500 종목 중 기술업종은 3.3% 하락해 지난 2011년 11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내구재 주문은 전월 대비 3.4%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부진한 수치이며 전문가 예상치인 0.3% 증가를 벗어나는 것이다.

운송 부문을 제외한 내구재 주문은 전월 대비 0.8% 감소해 역시 시장 전망인 0.6% 증가를 벗어났으며 항공기와 방위산업을 뺀 낵구재 주문도 0.6% 줄었다.

콘퍼런스보드가 집계한 미국의 1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2.9로, 시장 전망인 93.1을 크게 웃돌고 지난 2007년 8월 이후 7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내구재 주문 감소에 더 중점을 두는 모습이었다. 유가 하락과 강달러 등이 미국기업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우려가 커진 것이다.

채드 모건랜더 스티플니콜라우스앤드컴퍼니 머니매니저는 “환율 역풍과 계속되는 글로벌 성장속도 감속은 기업 분기 실적에도 주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내구재 주문에 대한 실망감도 이날 낙관론을 없앴다”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시작했다. 이번 회의에는 경제 전망 발표와 재닛 옐런 연준 의장 기자회견 등이 잡혀있지 않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FOMC가 ‘금리인상에 인내심을 갖는다’는 지난달 회의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적 실망감에 주요 기업 주가도 크게 빠졌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기업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매출이 예상을 밑돌면서 9.3% 폭락했다. 이는 18개월래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세계 최대 중장비업체 캐터필러도 올해 실적 전망치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면서 7.2% 떨어졌다. 캐터필러는 유가 하락으로 에너지기업들의 수요가 줄어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프록터앤드갬블(P&G)은 강달러가 실적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히면서 3.5%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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