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티볼리 구매하시면 두 달 이상 기다리셔야 합니다.”
최근 티볼리를 구입하러 쌍용자동차 대리점을 방문한 김주영(27) 씨는 예약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티볼리를 찾는 고객이 워낙 많기 때문이다.
자동차 업계가 연초 공격적인 전략으로 ‘1월은 전통적 비수기’ 공식을 깨고 있다. 1월과 2월은 보통 차가 가장 팔리지 않는 비수기다. 낮은 기온 탓에 야외 활동이 줄고, 무엇보다 설 명절이 끼어 있어 공휴일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자동차 업체들이 연초부터 신차를 연달아 출시하면서 때 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출시된 쌍용차의 ‘티볼리’의 판매대수가 6000대를 넘어섰다.
지난 13일 출시된 이 차는 출시 전 이미 3800대의 예약 판매를 기록했다. 출시 이후에는 2주동안 2200대의 계약건을 추가로 성사시키며 예약판매 보름만에 6000대 판매고를 넘어섰다.
티볼리는 현재 소비자가 인도 기간 까지 두달 정도 걸린다. 2220만~2347만원 선인 LX 고급형 모델이 가장 많이 팔리고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신형 SM5 노바는 디젤, 가솔린, 터보, LPG 모델 등 다양한 라인업으로 출시 고객 맞춤형 전략이 주효 했다”며 “LPG 모델이 추후 택시시장에 안착할 경우 법인 판매의 비중이 늘어나면 판매 대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지엠의 글로벌 베스트셀링카 쉐보레 ‘크루즈’도 출시 5일만에 기존 판매량을 크게 넘어섰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전 모델 대비 일 평균 4~5배 가량 더 팔리고 있다. 크루즈가 지난해 월 1500대 이상 판매 된 점을 고려하면, 하루 최대 200대 이상 팔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신형 크루즈는 전 모델과 비교해 앞 뒤 디자인을 완전히 바꿔 기존 디자인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했다는 평을 받았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지난 2009년 출시와 더불어 2012년에 2013 더 퍼팩트 크루즈 이후 큰 폭으로 이뤄지는 디자인 변경이 오랜만이다 보니, 영업 일선에서의 반응은 상당히 좋다”며 “계약 대수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올해 한 달에 한번씩 신차를 출시, 올해 판매를 극대화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