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투자은행(IB)들은 올해 우리나라 은행들이 펀더멘털이 양호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나 다양한 도전들에 노출돼 있다고 우려했다.
국제금융센터는 28일 ‘최근 국내경제 및 정책에 대한 해외 IB들의 시각’ 보고서를 통해 해외 IB들이 올해 한국의 은행업에 대해 이같이 전망했다고 발표했다.
노무라, 도이치뱅크, JP모건은 향후 경기회복세 둔화 가능성, 높은 가계부채 수준 등으로 최근의 은행 대출 증가 호조세가 지속 가능할지는 의문이라고 내다봤다.
노무라와 모건스탠리는 대한전선, 동부건설, 모뉴엘 등 기업부실에 따른 추가 충당금 적립으로 지난해 4분기 4대 은행(신한·KB·하나·우리)의 순이익이 시장의 예상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바클레이즈캐피탈과 도이치뱅크는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 시 은행 순이자마진에 주는 부정적 효과가 더 커질 것을 우려했다. 올해 순이자마진이 0.1%포인트 하락하면 은행 이익은 평균 13%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해외 IB들은 미국 경기회복 및 당국의 정책적 지원 등의 긍정적 요인들에 힘입어 은행업의 올해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무디스와 바클레이즈캐피털은 은행들의 낮은 역외 의존도, 예대율 100% 규제 등 거시건전성 정책 등을 통해 은행 자산건전성과 자금조달 여건은 개선되고 자본적정성도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당국이 장려하는 중소기업 대출정책(장기대출 확대, 지분투자, 컨설팅 서비스 제공) 채택 및 배당확대 등에 대한 요구가 자산건전성 및 자본비율 유지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바클레이트캐피털은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