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렌탈 매각 본입찰에 SK·롯데 등 6곳 참여…'대·중견·PEF' 3강 구도 형성

입력 2015-01-28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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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합병(M&A) 시장의 최대 매물 중 하나인 KT렌탈 매각 본입찰 참여업체가 6곳으로 확정됐다. 대기업-중견기업-PEF라는 삼강구도가 구성된 가운데 어느 쪽이 최종 승자가 될지 주목된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마감된 본입찰에서 SK네트웍스·롯데그룹·한국타이어, 에스에프에이, MBK파트너스-IMM PE 컨소시엄·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참여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는 다음달 초 발표될 예정이다.

당초 이번 본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에상됐던 업체는 9곳이었으나 본입찰을 하루 앞두고 효성, 일본계 금융사인 오릭스가 입찰을 포기했으며, 각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던 MBK와 IMM 등 재무적투자자(FI) 2곳이 컨소시엄을 구성하기로 합의하면서 6곳으로 좁혀진 것.

그 동안 이번 인수전에 가장 적극성을 보인 곳은 SK네트웍스였다. KT렌탈 인수를 통해 업계 4위에서 1위로 단숨에 뛰어오르려는 의지가 강한 것은 물론 자금력도 갖춰져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 10월에는 서울 대치동에 위치한 신사옥을 매각해 현금 3000억원 이상을 확보한 상태다.

물론 한국타이어와 롯데 등 다른 기업 역시 인수 의지를 강하게 보이고 있어 결과는 예상할 수 없다. 성장세가 주춤한 한국타이어는 렌터카 시장 진출을 통해 신먹거리 확보는 물론 자동차 관련 사업의 시너지까지 두마리 토끼를 잡곘다는 전략이다.

롯데 역시 관광, 호텔, 공원, 여행 등의 다양한 사업군과의 교집합이 존재한다는 이유로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앞선 기업들과 달리 중견 기업에 속하는 에스에푸에이도 예외는 아니다. 신성장 동력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을 인지하고 꾸준히 인수전을 준비해오고 있다.

최근 M&A 시장에서 적당한 대상 기업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PEF 역시 유력 후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들에게 KT렌탈은 적절한 인수 대상으로 떠오르며 인수 의지를 더욱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물론 대기업들이 다소 우세할 것으로 보는 의견도 있다. 기업 인수 후 재매각을 통해 차익을 내는 PEF와 달리 대기업들은 시장 진출로 실질적인 사업을 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KT렌탈은 현재 국내 렌터카 시장 점유율 26%를 기록하며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2013년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3.6% 늘어난데 이어 지난해 3분기 누적 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20% 넘게 증가하는 등 실적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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