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ㆍ광양 제철소장 동시 교체…조직 긴장감 높인다

입력 2015-01-28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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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 기반한 인사운영 원칙 지키기 위해 1월 인사 정례화

포스코가 조직의 내실 강화와 긴장감을 높이기 위해 포항제철소장과 광양제철소장을 전격 교체했다.

포스코는 28일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포항제철소장에는 김학동 SNNC 대표, 광양제철소장에는 안동일 전무를 임명했다.

김학동 포항제철소장은 출자사 대표에서 제철소장으로 보임된 최초 사례다. 안동일 광양제철소장은 포스코건설 플랜트 담당임원 및 광양제철소 설비담당 부소장을 지낸 제철소 설비분야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포스코그룹은 보통 3월 주주총회에 맞춰 임원인사를 시행해 왔다. 하지만 업무 추진의 신속성을 제고하는 차원에서 올해부터 임원인사 시기를 앞당겼다. 포스코 관계자는 “성과에 기반한 인사운영이라는 원칙을 지킬 것”이라며 “전년도 업무성과를 충분히 반영하기 위해 예년보다 약 2개월 앞당겨 1월말에 발표하는 것을 정례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사는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조직안정에 무게를 뒀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성과와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 그룹사 간 인사 이동을 확대하고, 해외법인의 독립경영체제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이에 따라 총 10여명의 임원이 출자사에서 포스코로 옮기는 등 30여명의 임원이 회사를 전환했다.

포스코그룹의 핵심전략 수립과 실행을 책임지는 가치경영실의 사업관리 담당임원에 대우인터내셔널 정기섭 상무를 전환 배치했다. 정보기획실장에는 포스코ICT 박미화 상무보를 상무로 전격 발탁했다.

출자사 사장단의 경우, 권오준 회장 출범 초기 대폭 교체됐던 점을 감안, 소폭으로 교체됐다. 포스코강판 사장에는 서영세 포스코특수강 대표가 내정됐다. 서 사장은 포스코에서 스테인리스부문장을 역임한 철강 마케팅분야 전문가로, 포스코특수강이 세아베스틸에 매각되면서 자리를 옮겼다.

SNNC 사장에는 백승관 광양제철소장(부사장)이 자리를 옮기게 된다. 올해는 포스코그룹의 교육독립법인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포스코인재창조원 원장에는 포스코건설 박귀찬 전무가 내정됐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해외에서 그룹 차원의 협력과 시너지 강화를 위해 지역별 그룹 대표법인 설립을 구상하고 있다. 이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이번에 미주,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3개 지역의 대표 법인장을 보임시켰다. 이와 함께 해외법인의 독립경영체제 구축을 위해 현재 해외 파견으로 운영되는 주재원들의 신분을 해외법인 소속으로 전환한다. 더불어 회사의 규모에 맞게 현지 임원수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인사는 보직이동이 필요한 임원에 한해 제한적으로 시행됐다. 승진인사는 3월 주총에 맞춰 별도로 단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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