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대표는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증권업 뿐이 아니라 많은 회사들이 다들 겉으로는 고객 만족을 외친다”며 “고객의 이익은 무시하고 직원과 회사 이익만 생각하는 영업 관행을 고치지 않으면서 고객 만족을 외치고 고객 신뢰를 얻을 수 있는가? 고객 보호 없는 고객 만족은 헛소리”라고 강하게 힐난했습니다.
주 대표가 수수료 중심의 영업형태에 대해 비난한 것은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5월 주 대표는 “증권사는 고객에게 가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보다는 수수료를 더 받기 위해 잦은 주식 매매를 유도하곤 했다”며 “심하게 말해 수수료만을 위한 장사를 했다고 비난을 받아도 떳떳하게 변명하기가 궁색할 정도였다”며 자조적인 평가를 내렸습니다.
이에 한화투자증권은 주 대표의 뜻에 따라 △과다한 주식 매매에 대한 실적 불인정 △매매수수료 기준으로 지급하던 개인 성과급 폐지 △리서치센터의 운영 개편 △잘 아는 상품만 판매하는 식으로 영업방식을 개편했습니다.
물론 대가도 치렀습니다. 한화투자증권의 지난해 오프라인 주식 영업의 수익은 전년도에 비해 대폭 감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주 대표는 이를 기초 체력 다지기의 일환으로 보고 계속해서 고객 수익이 우선되는 영업방식을 강행할 예정입니다.
주 대표는 “자기 실적으로 잡히지 않으니 직원들이 억지로 과도한 매매를 권유할 이유가 없어졌고 그 결과 오프라인 주식 수익이 이렇게 많이 줄은 것”이라고 평가하며 “처음부터 알고 시작한 일이고,각오하고 시작한 일이니 괜찮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고객이 알아주고 우리에게 찾아오느냐고 더 중요하고 그래서 고객이 늘고 자산이 느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주 대표가 택한 고객 만족의 길이 당장은 고난의 행군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고객이 믿고 투자할 수 있는 기초 체력을 다진 회사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