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지적이 나왔다. 아이폰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0%에 달하면서 향후에는 실적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콜린 길리스 BGC파트너스 애널리스트는 28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애플의 지난 분기 아이폰 매출이 512억 달러를 기록해 전체 매출의 69%에 달했다며, 아이폰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의 성장이 둔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애플의 아이폰 의존도는 너무 높다”며 매출 구조 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 2013년 6월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는 52% 늘어나면서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그러나 지난해 3분기 증가율은 25%로 낮아졌다.
BGC는 스마트폰시장의 성장률이 전체 휴대전화시장과 비슷한 수준인 5~10%로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기기 업그레이드가 둔화하고 있는 것이 애플의 수익성 악화를 이끌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앤디 하그리브스 퍼시픽크레스트 애널리스트는 “지난 분기 소비자들의 기기 업그레이드가 애플의 실적 호조를 이끌었지만, 차세대 아이폰 사이클을 고려할 때 업그레이드는 제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기기 업그레이드 둔화가 애플의 2016회계연도 주당순이익 성장률을 낮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애플이 주력 제품군 다변화에 주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으며, 차세대 제품인 애플워치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BGC는 애플이 애플워치 출시 이후 첫 4개 분기에 걸쳐 3000만대를 판매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앞서 같은 기간 1940만대가 팔린 태블릿 아이패드는 물론 아이폰의 1160만대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전일 실적 발표 이후 오는 4월 애플워치를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나스닥에서 오전 10시 50분 현재 애플의 주가는 7% 오른 116.78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