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국내 중소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려던 3억 달러 규모의 우즈베키스탄 태양광 발전소 건설 입찰을 포기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29일 한화큐셀코리아는 3억 달러 규모(100MW)의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 태양광 발전소 프로젝트 입찰을 지난해 11월에 포기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 측은 ‘회사 연혁 6년 이상’이라는 요구 조건을 명시했으나, 2011년 설립된 한화큐셀코리아는 이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회사 관계자는 “연혁 6년 이상이라는 입찰 조건을 우즈베크스탄 측이 요구했다”며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는 일이기도 해서 한화큐셀코리아가 중소기업과 컨소시엄을 꾸려 참여키로 한건데, 요구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연혁과 별개로 최소 발전량 미달 시 지급보증을 서는 등의 불리한 내용도 있었다”며 “수익성이 있다는 판단이 들지 않아 최종적으로 사업을 포기했다”고 덧붙였다.
한화큐셀은 이번 프로젝트가 3억 달러의 소규모 사업임에도 의욕적으로 준비해왔다. 사마르칸트 태양광 사업이 앞으로 예정된 12조원 규모의 우즈베키스탄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의 전초전 성격을 가졌기 때문이다.
우즈베키스탄은 2030년까지 4G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 이에 한화큐셀을 비롯해 OCI, 신성솔라에너지 등 국내 태양광업체 대표들이 지난해 6월 박근혜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순방길에 동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