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삼성전자ㆍ도레이, 결별 수순?

입력 2015-01-29 08:03 수정 2015-01-29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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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5-01-29 08:50)에 Money10을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자사주 매입 소각... 삼성전자 "양사 관계변화 없다"

삼성전자가 일본 도레이와 손잡고 만든 반도체 조립 전문회사 스테코의 지분 변화가 심상치가 않다. 스테코가 2대주주인 도레이의 보유 지분을 자사주 형태로 매입한 후 소각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대주주인 삼성전자의 지분율이 크게 상승하는 등 향후 합작회사를 놓고 양측간의 결별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스테코는 지난 22일 도레이가 보유한 회사 주식 중 23%(주식수 110만주)를 1주당 2만2000원에 총 242억원을 들여 매입했다. 같은 날 삼성전자도 도레이분 주식 3%(주식수 14만2008주)를 31억2400억원가량에 샀으며, 스테코 이경진 대표는 보유한 8주 전량을 처분했다.

이에 스테코는 자사주 매입으로 23% 지분을 보유하게 됐으며, 삼성전자는 54%로 지분율이 증가했고, 도레이는 49%에서 23%로 줄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스테코가 보유하게 된 자사주 전량을 사들인 날 바로 소각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전체 발행 주식수가 370만주로 줄면서 삼성전자와 스테코의 지분 구조는 기존 5대5에서 7대3 구조로 바뀌었다.

스테코의 이번 주식 매입 후 소각은 최대주주에게 지분율 상승과 2대주주에게 투자금 회수를 위한 현금 배당적 성격을 갖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이번 자사주 소각이 삼성전자와 도레이 합의 하에 이뤄진 것으로 보여 합작회사인 스테코를 놓고 결별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스테코는 1995년 삼성전자와 일본 도레이 간에 체결된 합작투자법인으로, 탭(TAB)형 반도체 조립품의 제조 및 판매를 영위하고 있다. 이중 도레이는 디스플레이 베이스 필름 기술에 대한 협력을 맺고 기술이전을 펼쳤다.

스테코 측은 이와관련 “어떠한 말도 할 수 없다”며 공식적인 답변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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