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워크메일'로 기업용 이메일 시장 진출...MSㆍ구글에 도전장

입력 2015-01-2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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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이 구매자와 판매자가 1대 1 방식으로 흥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새롭게 도입했다. (사진출처=블룸버그)

세계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인 아마존닷컴이 기업용 이메일 시장에 진출한다.

아마존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이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이메일 시장에 기업용 이메일 및 전자달력 서비스 '워크메일'로 진출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마존에 따르면 워크메일은 사용이 편리하다는 점과 보안 수준이 높다는 게 강점이다. MS의 '아웃룩' 등 타사 이메일도 사용이 가능해 새로운 이메일 사용에 거부감을 나타내는 사용자에게도 부담이 없다. 보안은 아마존의 컴퓨터 네트워크를 사용한다. 아마존의 네트워크는 메시지를 암호화하기 때문에 이메일이 차단되더라도 내용을 알 수 없게 설계됐다. 이 때문에 규제가 심한 산업계와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가 강한 기업들에게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아마존은 받은편지함 1개당 월 4달러를 받는다. 가격대는 MS의 '오피스365', 구글의 '구글앱스포워크'와 같다.

WSJ는 아마존의 이메일 시장 진출에 대해, 거대 전자상거래 기업에서 기업에 대한 기술 서비스로 사업의 중심을 분산시키려는 움직임으로 해석했다. 이는 또한 페이스북, 구글, MS 같은 주요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사용자 및 매출 확보 경쟁의 주무대가 기업이라는 판단을 입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메일 시장은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아마존은 이 분야를 개선해 기업 고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마존 웹서비스(AWS)의 애덤 셀립스키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WSJ와의 인터뷰에서 "고객은 현재 이메일 솔루션에 만족하고 있다"며 "다만 복잡하다고 느끼는 고객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베어드 이쿼티 리서치의 콜린 세바스찬 애널리스트는 이메일 서비스가 아마존에 연간 10억 달러의 매출을 가져올 수 있다고 낙관했다. 이는 구글의 기업용 이메일 소프트웨어 매출액을 바탕으로 산출한 것이다.

세바스찬 애널리스트는 "아마존이 구글과 동등한 수준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현실적이다"며 "아마존은 궁극적으로 기업의 기술 서비스를 확충하고 다른 클라우드 기반 생산성 도구를 추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대로라면 구글이나 MS와도 겨뤄볼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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