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중화권 증권사를 표방하는 유안타 증권이 중국 증시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후강퉁(홍콩-중국 상하이 거래소간 교차거래를 허용) 시행으로 중국 자본시장 개방이 속도가 붙자 전문적인 조직을 만들기 위해 현지 인력을 채용하는 등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용철 유안타증권 글로벌비즈팀장은 30일 “후강퉁 분야에서 압도적인 업계 1위가 되는 게 목표”라며 “이 분야에서 잘 해보고자 글로벌비즈팀이 개설됐다”고 말했다.
중국인 3명을 포함해 총 12명의 팀원으로 구성된 글로벌비즈팀은 지난해 12월 신설된 조직으로 후강퉁과 관련한 양질의 정보를 전 직원과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전문포털ㆍ성향별 포트폴리오 제공=글로벌비즈팀은 중국 증시 투자 정보를 신속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국내 증권사 최초로 후강퉁 전문 포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포털에는 유안타증권의 추천 종목, 투자 전략, 상장 종목 공시 분석, 뉴스 등 후강퉁에 특화된 콘텐츠가 포함될 예정이다.
이 팀장은 “후강퉁에 관련한 다양한 콘텐츠를 단독 포털을 통해 제공할 것”이라며 “어떤 방식으로 구축할지는 아직 고민 중이며 상반기 내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후강퉁 포털로 시작해 향후 다른 해외 주식들도 점차적으로 소개할 것”이라며 “유안타증권에 오면 다른 데서는 듣지 못했던 정보를 듣는다는 인식을 갖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비즈팀은 또한 투자자의 성향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계획이다. 투자자를 안정적, 중립적, 공격적으로 나눈 뒤 성향에 맞도록 종목을 추천하고 투자 전략을 소개하는 것이다. 성향별 포트폴리오는 내달부터 제공할 예정이다.
◇상하이 지수 연내 4000 찍나…정책 테마 관심=유안타증권이 후강퉁 투자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증시의 상승 여력이 아직 충분하다는 투자 매력 때문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후강퉁 시행 이후 35%가 상승하며 고평가 됐다는 우려가 있으나 연말까지 20%가량 더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28일 종가 기준 3305.74를 기록했다.
이 팀장은 “저평가는 상당 부분 해소됐으나 기본적으로 중국 경제가 가지고 있느 체력에 비해서는 아직도 저평가라고 생각한다”며 “올 연말까지 (상하이종합지수가) 4000까지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팀장은 중국 쪽 정책 테마를 눈여겨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정부의 입장에 따라 종목의 등락이 결정된다”며 “중국의 정권은 다음 정권까지 연결되는 구조로 정책이 일관성이 존재하므로 인프라투자와 금융시스템 개혁, 핀테크(Fintech) 등을 눈여겨 봐야한다”고 지적했다.
◇선강퉁 선제적 준비 한창=유안타증권은 오는 5월 시행 예정인 ‘선강퉁(深港通)’ 준비에도 여념이 없다. 선강퉁은 홍콩과 선전 증시의 교차거래가 가능토록한 것이다.
이 팀장은 “선강퉁이 5월보다 더 일찍 시작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며 “선강퉁 이후 (선전증시의) 특징과 차이점, 투자 포인트를 설명하는 투자 가이드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선강퉁 시행으로 선전증시에서 주목해야 할 종목은 중ㆍ소형 IT주다. 선전증시에는 상하이증시에 비해 규모가 작은 종목이 많다.
그는 “국내 IT 산업의 발전으로 IT기업에 투자를 많이 해봤고 스몰캡에 대한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선전 시장 분석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선전증시에 투자할 기업이 다양화 된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