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이 새 주인을 찾았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쌍용건설은 29일 두바이투자청(ICD)과 인사합병(M&A) 본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
시공능력평가 19위(2014년 기준)인 쌍용건설은 이번 계약 체결로 실추된 대형 건설사로서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쌍용건설은 지난 2007년 11월 1차 매각 공고를 시작했다. 하지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동국제강이 고가 인수 논란으로 인해 중도 포기했다.
또 2011년 12월에는 2차 매각 공고를 실시했으나 인수기업의 단독 참여로 유찰되기도 했다.
이듬해 3월 3차 매각공고가 났지만 역시 인수기업 단독 참여로 무산됐고, 같은 해 4차 공고에서는 인수에 뛰어 들었던 M+W그룹이 최종 입찰제안서를 내지 않아 유찰됐다.
이후 이랜드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가격 관련 이견으로 인해 우선협상대상자에서 제외되면서 또 다시 쌍용건설 인수는 무산됐다.
그해 11월 신주 투자자 유치공고(6차 매각)를 한 끝에 홍콩계 사모펀드(VVL)가 최종 입찰제안서 제출했으나 쌍용건설이 2013년 2월 완전 자본잠식을 공시하면서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이 업체는 같은 해 12월에는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난항을 겪던 쌍용건설 매각은 지난해 7월 회생계획이 인가되면서 급물살을 탔다.
작년 10월 매각공고를 실시한 끝에 2개월 뒤 우선협상대상자로 두바이 투자청이 선정됐고, 이후 한 달 만에 본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다음은 쌍용건설 일지다.
▲2007년 11월 9일: 1차 매각 공고
▲2008년 7월 11일: 동국제강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주당 3만1000원 총 9200억원 제안)
▲2008년 12월 24일: 동국제강, 고가 인수 논란과 자금 마련 어려움으로 포기
▲2011년 12월 26일: 2차 매각공고(구주 인수)
▲2012년 2월 14일: M+W그룹 단독 참여로 유찰
▲2012년 3월 19일: 3차 매각 공고(쌍용건설 우리사주 우선 매수청구권 포기)
▲2012년 5월 8일: M+W그룹 단독 참여로 유찰
▲2012년 5월 9일: 4차 매각 공고
▲2012년 6월 15일: M+W 최종입찰제안서 미제출로 유찰(PF 우발채무 우려)
▲2012년 6월 29일: 5차 매각공고(수의계약)
▲2012년 8월 2일: 이랜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2012년 8월 20일: 이랜드, 가격조건 등 이견으로 우선협상대상자 제외
▲2012년 11월 9일: 6차 매각(신주 투자자 유치)공고
▲2012년 12월 5일: 홍콩계와 말레이시아계 2곳 실사대상자 선정
▲2013년 1월 17일: 홍콩계 사모펀드(VVL) 최종 입찰제안서 제출
▲2013년 2월 14일: 쌍용건설 완전 자본잠식 공시 및 워크아웃 신청
▲2013년 9월 : 7차 매각공고(유찰)
▲2013년 12월 :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
▲2014년 7월 25일: 회생계획 인가
▲2014년 8월 6일: M&A 매각주간사 선정 공고
▲2014년 8월 29일: 매각주간사 선정(우리투자증권, 예일회계법인)
▲2014년 10월 13일: 매각 공고
▲2014년 11월 7일: 예비입찰(LOI 접수 / 7개사)
▲2014년 11월 11일: Short List 선정(4개사)
▲2014년 11월 17일: 예비실사 시작
▲2014년 12월 17일: 본입찰(3개사 참여)
▲2014년 12월 18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두바이 투자청)
▲2014년 12월 29일: MOU 체결, 정밀실사
▲2015년 1월 29일: 본 계약 체결, 관계인 집회 및 변경 회생 계획 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