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7전8기 끝 새주인 찾아···3~4월경 회생절차 졸업 예상

입력 2015-01-2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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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M&A 최대 매물인 쌍용건설이 두바이 투자청(ICD, Investment Corporation of Dubai)과 M&A 본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8일 서울중앙지법 제3파산부는 쌍용건설에 대한 ICD의 투자계약 허가서를 승인함에 따라 29일 최종 본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쌍용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ICD는 1월 5일부터 1월 26일까지 3주간 쌍용건설 인수를 위한 정밀실사를 진행한 바 있다.

빠르면 2월 중순경 본계약이 체결될 것이란 업계의 전망보다 일정이 단축된 것은 쌍용건설의 조속한 경영정상화와 영업력 복원을 기대한 법원과 ICD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쌍용건설은 투자자 유치 7전 8기 만에 새 주인을 맞게 됐다. 쌍용건설의 새 주인이 될 아랍에미리트(UAE)의 2대 국부펀드 중 하나로 운용 자산만 약 1600억 달러(약 175조 원)에 달하는 ICD는 자산기준 UAE 1위 은행인 Emirates NBD(ENBD), 국영기업인 에미리트 항공(Emirates Airline)과 에미리트 석유공사(ENOC, Emirates National Oil Company) 등 총 30여개의 기업을 거느리고 있다.

특히 부동산 개발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층 호텔 '부르즈 칼리파(Burj Khalifa)'를 소유한 두바이 최대 부동산 개발회사 '에마르(Emaar Properties)'를 통해 다양한 초대형 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그 동안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투자활동으로 펼치던 ICD가 쌍용건설을 인수하게 된 것은 투자처를 아시아로 확대했기 때문이다.

또한 UAE는 물론 중동과 아프리카, 아시아 등지에서 추진 중인 초대형 개발사업과 2020년 두바이 EXPO을 추진하면서 세계적으로 명망있는 시공사가 필요했다는 분석이다.

쌍용건설이 해외사업을 통한 이익 실현에도 불구하고 어려움을 겪은 주원인이었던 국내 PF 우발채무를 회생절차 과정에서 완전히 해소했고 지난해 7월25일 회생계획 인가 이후 국내외에서 약 1조 원의 공사를 수주하는 등 핵심 경쟁력을 꾸준히 유지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쌍용건설이 ICD와 M&A 본계약을 체결함으로써 경영정상화 속도가 빨라지고 수주 영업력 복원에도 상당한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막대한 자금력을 갖춘 세계적인 국부펀드가 대주주로 등장함으로써 국내외 신인도가 대폭 상승하는 것은 물론 ICD 자체 발주 공사와 2020 두바이 EXPO 관련 물량 수주도 가능해 진다.

그 동안 참여하지 못했던 자금력을 수반한 국내외 초대형 개발사업 분야 진출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ICD는 쌍용건설 투자 목적에서 쌍용건설의 텃밭인 대한민국과 싱가포르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시장에 ICD가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바 있다.

한편 쌍용건설은 향후 회생계획 변경을 위한 관계인 집회와 법원 인가, 채권 변제 등이 완료되는 3월말~4월초 회생절차를 졸업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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