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두고 PR회사 웨버샌드윅의 최고평판전략가 레슬리 게인스 로즈는 “CEO가 위기에 직면했을 때 트위터가 매개체로서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라고 분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그동안 트위터를 멀리했던 글로벌 CEO들이 호의적으로 자세를 바꾸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수 천만명의 사람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트위터의 장점에 주목한 것. 또한 트위터가 인력을 구할 때 유용하다는 점도 CEO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아직 CEO들의 트위터 사용률은 저조하다. 기업의 트위터 사용 현황을 분석해주는 업체인 소셜브로에 따르면 영국 FTSE100지수, 미국 나스닥100지수, 다우존스 30지수에 속하는 글로벌 기업 224개 가운데 94%가 트위터 계정을 보유하고 있지만, 실제로 이를 이용하는 CEO는 32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트위터를 통해 회사의 기밀이 실수로 유출될 수 있는 우려 때문에 그 동안 사용을 꺼린 것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소비자들의 불만 사항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거나, 기업 소식을 CEO 스스로 전할 수 있는 트위터가 유용하다는 공감대가 CEO들 사이에서 형성되고 있다. 주요 글로벌 기업 CEO들의 트위터 행보를 살펴보면 전기자동차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 CEO가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머스크 CEO는 그 동안 1130개의 트윗을 올렸고, 팔로워 수는 151만명으로 집계됐다.
애플의 팀 쿡 CEO는 127개의 트윗을 올리고, 91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다. 여성 란제리 체인 업체인 앤 서머스의 재클린 골드 CEO는 2만5600개의 트윗을 올려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며, 페르난데스 CEO는 1130개의 트윗을 올렸다.
소셜브로의 린다 볼그 마케팅부문 대표는 “머스크 CEO는 트위터를 통해 유머러스한 모습을 보여주는 반면 쿡 CEO는 트위터 사용자들과 함께 영감을 공유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