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근 의원 '하사 아가씨' 발언 논란에 사과했지만...비판 여론 '봇물'

입력 2015-01-29 16:28 수정 2015-01-29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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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근'

(뉴시스)

최근 부하 여군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된 육군 여단장을 두둔하는 발언으로 논란에 대상이 된 송영근 새누리당 의원이 사태 진화에 나섰지만 비난 여론이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송영근 의원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특정인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전방 부대 지휘관이 정상적으로 부대 지휘를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의미였고, 이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지혜롭지 못했던 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사 아가씨' 발언에 대해서는 "평생 군 생활을 한 본인이 적절한 군사용어를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부적절한 표현이었다"며 "국가의 안보를 위해 열심히 매진하고 있는 모든 여군 부사관 분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한 점에 대해 간곡히 송구스러운 마음을 전한다"고 사과했다.

앞서 송영근 의원은 이날 군 인권개선 및 병영문화혁신 특별위원회에서 최근 부하 여군을 성폭행한 육군 여단장에 대해 "들리는 얘기론 (해당 여단장이) 지난해에 거의 외박을 안 나갔다. 가족도 거의 면회를 안들어왔다"며 "나이가 40대 중반인데, 이 사람 성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측면을 우리가 한 번 들여다봐야 한다"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그는 또 "'하사 아가씨'가 룸메이트한테는 얘기했다고 하는데, (이는) 제도적으로 (얘기)할 채널이 없었다는 것"라고 말해 부적절한 표현이 논란이 됐다.

송영근 의원의 '막말 논란' 소식을 접한 네티즌 사이에서는 "자기 딸이 피해자였다면 이런 말을 할 수 있었겠냐" "송영근 의원, 이런 사람이 국회의원이라니...비례대표 제도가 없어져야 한다" "송영근 의원의 논리대로라면 혈기왕성한 병사들은 1주일에 한번씩 외박 휴가 가야되나" 등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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