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작년 영업익 6520억원 50.6%↑ ... 토목사업 급신장(종합)

입력 2015-01-2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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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이 지난해 652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50.6% 증가한 실적이다.

삼성물산은 2014년도 경영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은 전년보다 0.04% 증가한 28조4460억원, 영업이익은 50.6% 늘어난 6520억원으로 나타났다고 29일 공시했다.

당기순이익도 7.5% 증가해 2860억원으로 집계됐다.

건설 부문만 떼어내 보면 매출은 10.7% 늘어난 14조8740억원, 영업이익은 63.5% 증가한 5690억원이었다.

특히 매출 가운데 토목 사업을 담당하는 시빌(civil)사업부의 신장이 두드러졌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이 분야는 전년보다 96.8% 증가한 4조8110억원에 달했다.

호주 로이힐 광산,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메트로 사업, 카드르 도하의 메트로 사업 등 수주한 해외사업의 공사가 본격화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또 지난해 알제리의 메가 딜 복합화력발전소(1조4510억원), 카자흐스탄의 석탄화력발전소(1조3420억원), 인도의 복합문화시설(7140억원) 등의 신규사업을 따낸 것도 실적 성장에 기여했다.

상사 부문의 경우 매출은 9.5% 감소한 13조5720억원, 영업이익은 3.5% 줄어든 83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삼성물산 내에서 연간 기준으로 건설 부문의 매출이 상사 부문을 앞지른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작년 4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은 11.2% 늘어난 7조6500억원, 영업이익은 2.6% 증가한 1980억원이었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3분기 650억원 흑자에서 4분기 54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영업이익이 흑자였는데도 당기순이익이 적자를 기록한 것은 인천 옥련동의 주택 프로젝트 파이낸싱(PF)사업이 사업성의 불투명으로 보류되고, 사우디아라비아 쿠라야의 복합민자발전소 사업도 공기가 지연되면서 대손충당금을 쌓았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중동 지역에서 이례적으로 지난해 폭우가 내리면서 복합민자발전소 사업의 공기가 지연됐다"며 "공사 지체에 따른 보상금 등을 요구할 가능성에 대비해 손실을 미리 반영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물산은 올해 건설 부문에서 15조7000억원을 수주한다는 목표를 잡았다. 해외 부문 수주가 10조3000억원, 국내가 5조400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해외에서 8조원, 국내에서 5조1000억원을 수주한 것과 비교해 보면 해외 부문의 비중을 크게 키우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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