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삼성전자는 울고 애플은 웃었다.
지난해 4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9%로 전체 5위를 차지했다고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같은 기간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는 점유율 17%인 애플이 차지했다. 중국 샤오미는 점유율 13%로 2위를 차지했고 레노버는 12%로 3위, 화웨이는 10%로 4위에 올랐다.
한때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던 삼성전자의 이 같은 퇴보에 대해 통신은 ‘고급화 전략의 한계’라고 분석했다. 중국 시장에서 삼성의 약세는 지난해 2분기부터 시작됐다. 당시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는 점유율 14%를 기록하며 점유율 12%의 삼성전자를 제쳤다. 샤오미는 지난해 3분기에 점유율 30.3%에 달하며 18.4%에 그친 삼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앞서 중국 언론들은 중국전자 신식산업발전 연구원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10월 삼성전자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13.7%로 떨어져 “삼성전자의 중국 시장 패배는 확정적”이라고 전했다. 샤오미, 레노버 등이 중국 업체들이 저렴한 가격에도 좋은 품질과 세련된 디자인의 스마트폰을 출시해 삼성전자의 점유율을 끌어내리고 있다고 중국 현지언론은 분석했다. 삼성의 최대 경쟁 상대인 애플의 아이폰 6 시리즈 출시도 삼성의 부진에 영향을 줬다며 아이폰6가 다른 스마트폰보다 두 배가 넘는 가격임에도 중국인에게 많이 팔린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