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저커버그의 고집, 애플 팀 쿡을 닮았다?

입력 2015-01-2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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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개발도상국 인터넷 무료지원 지적에 “필요한 투자” 반박

▲애플의 팀쿡 CEO(왼쪽)와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CEO. 사진출처=AP/뉴시스, 블룸버그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애플의 팀 쿡 CEO를 연상케하는 발언을 해 이목을 끌고 있다.

저커버그 CEO는 28일(현지시간) 컨퍼런스콜에서 개발도상국을 상대로 실시하고 있는 페이스북의 경영방향이 미흡하다는 지적에 강한 어조로 반박했다고 CNN머니가 전했다.

이날 애널리스트들은 페이스북이 아프리카와 일부 아시아 지역에 제공하고 있는 ‘인터넷닷오알지(Internet.org)’ 프로젝트의 효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 프로젝트는 인터넷 접속 환경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국가에 거주하고 있는 사용자들이 페이스북과 다른 인터넷에 무료로 접속할 수 있도록 페이스북이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이 처럼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젝트가 페이스북의 수익으로 연결될 수 있는지를 지적한 것. 이에 저커버그 CEO는 “(인터넷닷오알지는) 우리가 투자를 해야할 부분”이라고 일축했다. CNN머니는 저커버그가 ‘쏘아붙이는’ 어조로 답했다고 표현했다.

CNN머니는 주주의 수익보다 회사가 갖춰야 할 가치를 우선시 여기는 저커버그 CEO의 태도가 지난해 5월 주주총회에 나섰던 애플의 팀 쿡 CEO를 연상케 했다고 설명했다. 쿡 CEO는 당시 국립공공정책연구센터로부터 그린테크놀로지 분야에 자금을 그만 낭비하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쿡 CEO는 망설임없이 “단순히 투자자본수익률(ROI) 때문이라면, (애플이 아닌) 투자할 다른 회사를 찾아보라”고 맞받아쳤다.

저커버그 CEO 역시 기업을 ‘돈을 버는 집단’이 아닌 사회적 기업 역할을 강조한 것이다. 저커버그 CEO는 “우리가 돈을 버는데만 초점을 맞춘다면 모든 에너지를 미국에 쏟아부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그것은 우리가 원하는 방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인터넷닷오알지’ 프로젝트를 통해 어려운 환경에 놓여있는 수백만명의 사람이 인터넷에 접속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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