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공공기관의 굴레를 벗어난 가운데 향후 상장 가능성이 대두됐다. 동시에 거래소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주요 증권사는 보유지분 가치 상승에 기대를 걸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이하 거래소)가 밝힌 지분보유 현황을 보면 국내외 주요 증권사와 선물사, 중소기업진흥공단, 금융투자협회 등이 거래소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날 증권가에서는 거래소가 공공기관 지정에서 해제되면서 "곧 상장 준비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이어지고 있다. 거래소는 증권사들이 지분을 보유한 '합작회사' 성격이 강하다. 최근 상장 활성화를 외치고 있는 거래소는 지금까지 공공기관으로 분류되면서 상장 가능성이 막혀 있었다.
공공기관 지정 해제가 결정되면서 거래소 스스로 상장 가능성을 내비쳐왔다. 공식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지만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거래소 지분도 주요 증권사별로 골고루 퍼저 있다. 지난 12월 기준 국내 주요 증권사는 적게는 1%, 많게는 7%대 거래소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40여개가 넘는 국내외 주요 증권사와 기관, 단체들이 총 95.4%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나머지는 거래소 스스로 보유한 4.6%다.
먼저 한국거래소의 최대주주는 NH투자증권으로 지분율은 7.45%다. 이어 한화투자증권이 5.0%를 보유했다. 동양증권과 대우증권이 각각 3.46%와 3.23%를 갖고 있고 중소기업진흥공단과 금융투자협회도 각각 3.03%와 2.05%의 거래소 지분을 갖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거래소가 공공기관 해제 이후 증시에 상장한다면 적잖은 파급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주요 증권사들의 지분은 주가 모멘텀으로도 작용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