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물]돌아온 ‘미다스의 손’ LG家 구본호, 효성 조현준과 시너지 낼까

입력 2015-01-29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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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의 3세 구본호씨가 조현준 효성 사장과 정보기술(IT) 사업을 시작합니다. 재벌 기업 3세 간 만남이라는 점도 흥미롭지만, 손대는 주식마다 급등세를 보이며 한때 ‘미다스의 손’으로 불렸던 구씨가 참여한다는 점에서 이번 협력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6촌 동생인 구씨는 27일 효성그룹 계열 전자결제 전문업체인 갤럭시아컴즈 지분 14.48%(165억원)를 인수한데 이어 조 사장과 함께 신규 IT 사업에 400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씨와 조 사장이 구상하는 IT 사업의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구씨의 갤럭시아컴즈 지분을 인수 등을 고려할 때 최근 IT 업계 화두로 떠오른 모바일 결제 등 전자상거래 사업을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옵니다.

갤럭시아컴즈는 전자상거래와 모바일마케팅 등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는 코스닥 상장사입니다. 현재 조 사장과 효성ITX 각각 35.02%, 18.6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구씨는 3대 주주입니다.

아직 구체적 사업 계획이 나오기 전이지만, 구씨의 지분 매입 소식에 증권시장에서는 벌써부터 ‘구본호 효과’과 나타났습니다. 갤럭시아컴즈는 28, 29일 이틀 연속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28일 갤럭시아컴즈는 전일 대비 가격제한폭(15.0%)까지 오른 4715원에 거래를 마치며 상한가를 기록했고, 오늘은 전일보다 705원(14.95%) 오른 5420원에 거래를 종료했습니다.

갤럭시아컴즈가 지난 2010년 이후 줄곧 적자를 내는 상황에서 이 같은 주가 급등은 IT 신사업을 추진하려는 구씨와 조 사장에게는 호재가 아닐 수 없습니다. 또한 구씨는 최근 LG상사와 LG 오너 일가에 어머니와 본인이 최대주주로 있는 범한판토스 지분(82.1%)을 매각해 자금력도 갖췄습니다.

업계에서는 구씨의 자금력과 조 사장의 경영 능력이 얼만큼 시너지를 낼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과거 코스닥 시장에서 발휘됐던 구씨의 ‘미다스의 손’이 실제 사업에서도 적용되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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