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공공기관 해제]’족쇄’풀린 거래소…다음 수순은 ‘IPO’

입력 2015-01-29 18:35 수정 2015-01-30 10:2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한국거래소(KRX)가 숙원대로 공공기관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남에 따라 거래소 기업공개(IPO) 이슈도 수면 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거래소의 IPO 논의는 증권업계 전반에 미치게 될 파급효과가 적지 않아 관련업계의 눈길이 거래소를 향하고 있다.

29일 증권업계와 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는 숙원이었던 공공기관 지정 해제가 현실화되자 그동안 공공기관이라는 족쇄때문에 제한돼 있던 운신의 폭이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 모습이다. 특히 이번 지정해제가 숙원사업인 기업공개(IPO)로도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들뜬 분위기가 역력하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거래소가 결국 IPO를 추진하는 방향으로 가게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자본시장연구원 황세운 연구위원은 “글로벌 거래소들이 M&A 등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가는 상황에서 한국거래소는 뒤떨어져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거래소가 활발한 M&A를 하려면 거래가치가 얼마인지 평가하는 게 점점 더 중요해지는 환경”이라고 말했다.

다만 공공기관에서 지금 막 해제된 거래소가 짧은 시간 내에 당장 IPO 이슈를 꺼내긴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방만경영 감시망이 상대적으로 느슨해지자 마자 IPO까지 추진하게 되면 ‘자기들 배만 불린다’는 시장참여자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거래소의 IPO를 가로막는 또 하나의 제약 요인은 ‘독점적 지위’가 실질적으로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독점적 지위를 현실적으로 해소를 위해서는 대체거래소(ATS)가 설립돼야 한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법률상으로만 가능해졌을 뿐 이렇다 할만한 설립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황세운 연구위원은 “현재 규제체계하에서는 대체거래소의 출현가능성이 낮은 데다 금융당국도 거래소의 상장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지 않는 것 같다”며 “앞으로 경쟁시스템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커지고 금융당국이 규제를 완화하면 대체거래소가 출현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로서도 거래소의 IPO는 거래소 지분을 보유한 약 30여개의 증권사들의 지분 가치가 상승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이슈다. 업계 관계자는 “지분 거래가 가능해지면 거래소 주식의 최대 5% 이상을 취득하지 못하도록 한 규정에도 얽매이지 않게 돼 증권업계의 활발한 M&A와 구조조정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尹 비상계엄 선포는 통치행위…어떻게 내란 되나”
  • 내란 특검·김건희 특검·‘내란 가담자’ 탄핵안까지 모두 본회의 통과
  • ‘입시 비리·감찰 무마’ 조국, 대법서 징역 2년 확정…의원직 상실
  • 내년 공공주택 ‘25만가구+@’ 공급될까… 3기 신도시 본청약·신축매입 확대 속도[종합]
  • 연봉 9000만 원 배우자 원한다고? 신혼부부 현실은… [그래픽 스토리]
  • ‘투자경고’ 19종목 중 15개 이재명 테마주…“과열 주의”
  • 유니클로 인기가 '가성비' 때문이라고요? [솔드아웃]
  • 단독 서울시 마약 행정처분 ‘구멍’...첫 영업정지 강남업소, 과징금 내고 빠져나가
  • 오늘의 상승종목

  • 12.1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44,110,000
    • +1.85%
    • 이더리움
    • 5,651,000
    • +5.17%
    • 비트코인 캐시
    • 786,500
    • +1.68%
    • 리플
    • 3,451
    • +0.52%
    • 솔라나
    • 329,600
    • +1.67%
    • 에이다
    • 1,622
    • +4.78%
    • 이오스
    • 1,592
    • +3.31%
    • 트론
    • 427
    • +6.75%
    • 스텔라루멘
    • 621
    • +1.47%
    • 비트코인에스브이
    • 97,850
    • +3.38%
    • 체인링크
    • 40,130
    • +18.17%
    • 샌드박스
    • 1,136
    • +5.2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