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결국 경쟁업체를 인수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29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애플이 스마트폰시장에서 출하 기준 삼성과 공동 1위에 올랐다면서 삼성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SA는 두 회사가 지난 분기에 모두 745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했다고 집계했다. SA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의 수요 확대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출하가 46% 늘었지만, 삼성은 13% 감소했다.
지난해 전체를 놓고 보면, 삼성의 스마트폰 출하는 전년에 비해 260만대 줄었다. 애플은 3930만대 증가했다.
닐 모스톤 SA 전무이사는 “애플의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 모델은 중국과 미국 그리고 유럽에서 큰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며 “애플은 2011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삼성과 함께 세계 최대 스마트폰 벤더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삼성은 고가 시장에서 애플과의 강력한 경쟁에 직면했으며, 중가 시장에서는 화웨이, 저가 시장에서는 샤오미를 포함한 다른 업체들이 치고 올라오고 있다”며 “삼성은 성장을 회복하기 위해 곧 블랙베리 등 경쟁업체 인수를 고려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삼성의 글로벌 스마트시장 점유율은 24.7%를 기록했다. 애플의 점유율은 15%였다. 같은 기간 글로벌 시장에서 스마트폰은 13억대가 출하됐다. 이는 전년에 비해 30% 증가한 것이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최근 삼성전자와 블랙베리 경영진이 인수와 관련 협상을 벌였다고 보도했지만, 양측 모두 이를 부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