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30일 지난해 영업이익이 급감한 삼성중공업의 목표주가를 2만3000원에서 2만1000원으로 내리고 투자등급은 기존의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삼성증권 한영수 연구원은 이날 삼성중공업에 대해 “매출은 3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1017억원으로 매출액은 시장기대를 14% 하회했다”며 “삼성중공업이 가장 높은 수익성을 창출할 수 있는 주력선종 드릴쉽 매출이 감소하면서 영업이익도 크게 부진했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당장 올해 하반기부터 드릴쉽 매출비중 감소에 따른 삼성중공업의 실적부진이 나타날 수 있으며 2016년에도 수익성 회복을 단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유가회복 지연으로 올해 수주마저 부진할 경우 내년에 추가적인 외형감소가 뒤따를 것으로 봤다.
다만 한 연구원은 △상장조선사 중 가장 건전한 재무상태 △3% 개선으로 점쳐지는 시장의 이익추정치 미반영 등을 언급, “유가가 반등하거나 이익추정치 반영이 마무리되는 구간에서 저점매수 전략을 전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