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30일 삼성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 격인 제일모직에 ‘지주회사 프리미엄’을 적용, 목표주가를 12만원에서 18만원으로 상향했다.
하이투자증권 김종관 연구원은 이날 “삼성그룹이 지배구조 변환을 어떤 시나리오로 전개하든 제일모직의 기업가치를 상승시켜야 하는 당위성을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은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환과정은 제일모직이 지주회사가 되는 과정”이라며 “이런 과정이 진행될 때마다 동사의 지주회사 역할이 부각될 수 있으며, 당장은 아니지만 향후 지주회사로서 브랜드로열티ㆍ배당수익 등의 수취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계열사의 연간 매출액은 400조원에 이른다. 제일모직이 매출액의 0.25%를 ‘브랜드로열티’로 받게 되는 경우 연간 세후 수수료 이익이 7580억원, 기업가치는 약 7조5800억원 증가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게 김 연구원의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그룹과의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되면 제일모직의 성장성이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은 사례에 비춰볼 때 제일모직에 대한 지주회사 프리미엄으로 50% 정도의 할증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