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통 큰 배당에 주가도 ‘활짝'

입력 2015-01-30 08:59 수정 2015-01-3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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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악화로 수익성에 빨간불이 들어왔지만 GS홈쇼핑의 주가는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허태수 대표의 통큰 배당정책에 주가가 반응을 한 것. 꾸준히 높은 배당 정책을 지키며 주주가치 제고에 신경써왔던 만큼 허 대표가 올해는 사업에서도 실속을 챙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홈쇼핑은 1주당 7700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배당 성향은 기존 10% 중반대에서 40.2%로 큰 폭으로 조정됐다. 시가배당률은 2014년 종가 기준 3.5%, 현 주가 기준 3.8%에 달했다.

GS홈쇼핑은 지난 4분기 취급고는 전년동기대비 13%증가한 985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9% 줄어든 38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시장예상치를 6%가량 밑도는 수준이다. 실적은 부진했으나 배당 성향 상향을 통한 주주환원 정책은 긍정적이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배당정책 발표 후인 29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9100원(4.51%)오른 21만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21만7000원(7.59%)까지 오르기도 했다.

GS홈쇼핑은 그동안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높은 배당 정책을 유지해왔다. 2000년 코스닥에 입성한 GS홈쇼핑은 평균 주당 3000원, 시가 배당율 3%대를 유지해왔다. 최근 5년간 배당정책을 살펴보면 2013년 주당3500원(시가1.2%) ·2012년 주당 3000원(시가 3.04%)·2011년 주당 3500원(시가 3.03%)·2010년 주당 3000원(시가 2.7%)·2009년 주당3000원(시가 3.4%)다. 2008년에는 주당 3000원으로 시가배당율 5.9%였다.

주주 가치 제고가 주가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던 만큼 허 대표는 올해 모바일 전략에 힘을 쏟으며 주식수요 확대에 나선다. 지난해 홈쇼핑 전체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모바일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지만 오히려 TV홈쇼핑과 인터넷 고객이 모바일로 이동하는 자기시장잠식(카니발리제이션) 현상이 나타나며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이에 올해 모바일쇼핑의 낮은 영업이익률을 극복해야 하며 취급고뿐 아니라 영업이익률도 올려 질적 성장을 이뤄내야 하는 막중한 과제가 주어졌다.

GS홈쇼핑 모바일앱 다운로드가 지난해 1900만 건에서 올해 2500만 건까지 상승하며 모바일쇼핑의 성장 덕분에 GS홈쇼핑의 매출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긍정적이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향후 2~3년간 모바일 채널에 대한 노마진 정책을 가져갈 것을 감안하면 수익성 우려는 계속될 전망”이라며 “실적은 부진했으나 향후에도 30%대 배당 성향을 유지할 계획이라는 점과 매년 1000억원 이상의 현금이 유입되는 점을 감안하면 배당액에 대한 부담은 없다”고 평가했다. 최근 시중금리를 감안할 때 배당으로 인한 긍정적 모멘텀이 반영될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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