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미네이터’ 차두리, 아시안컵에서 활약한 선수 1위…손흥민ㆍ기성용 순

입력 2015-01-3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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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팀 수비수 차두리(사진제공=연합뉴스)

축구 팬들 사이에서 차두리(36, FC 서울)가 연일 화제다. 한국 선수들 가운데 역대 아시안컵 최고령 출전자로 기록되어있는 차두리는 이번 2015 AFC 아시안컵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으며, 연장자로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온라인 조사회사 피앰아이(PMI)가 설문조사 플랫폼 틸리언을 통해 20~50대 남녀 4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번 2015 AFC 아시안컵에서 가장 활약한 선수 1위에 차두리(22.3%, 892명)가 뽑혔다. 이어 손흥민(16.9%, 676명)이 2위, 기성용(14.3%, 572명)이 3위를 차지했다.

팬들 사이에서 일명 ‘폭주기관차’ ‘차미네이터’로 불리는 차두리는 지난 22일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 폭발력을 보이며 다시 한번 신드롬을 일으켰다. 당시 연장 후반 그라운드를 질주하며 손흥민에게 공을 연결, 골로 이어져 한국은 2대 0으로 승리를 거머쥐고 4강에 올랐다. 차두리는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을 결승까지 오르게 한 주역으로 현재 인터넷 포탈 사이트에서 은퇴 반대 서명 운동이 펼쳐질 정도로 큰 활약을 펼쳤다.

한국 대표팀의 왼쪽 날개 손흥민(24, 레버쿠젠)은 현재까지 2골을 기록 중이며 결승전에서도 득점의 기회를 갖고 있어 우승과 더불어 득점왕까지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대표팀의 ‘캡틴’을 맡고 있는 기성용(27, 스완지 시티) 역시 90%가 넘는 패스 성공률을 선보이며 중원에서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이어진 ‘이번 대회 참여한 국가 중 탈락이 가장 아쉬운 국가’를 묻는 질문에서는 일본이 1위(26.4%, 1056명)에 랭크됐다. 이는 최대 라이벌인 일본과의 대결을 기대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역대 아시안컵 한일전은 1승2무로 한국이 우세하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일본은 8강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시며 한일전은 다음으로 기약됐다. 다음으로 이란(14.7%, 588명), 북한(14.5%, 580명)이 뒤를 이었다.

한편, 55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슈틸리케호는 오는 31일 오후 6시(이하 한국시간) 호주와의 결승전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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