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빵 뺑소니’ 피의자 “안개등 교체”…부품 대리점 직원 증언 확보

입력 2015-01-3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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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청주 흥덕경찰서 주차장에 모습을 드러낸 크림빵 뺑소니 사건 피의자 차량. 연합

‘크림빵 아빠’ 강모(29)씨 뺑소니 사건의 용의자 허모(37)씨가 사고 19일만에 경찰에 자수했지만, 경찰은 그의 행적을 집중 캐고 있다.

30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은 허씨가 사고 이후 파손된 차량 부품을 교체하는 등 은폐의혹에 대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당초 BMW와 유사한 차량에 대해 탐문했지만 별다른 소득이 없던 터여서 수사가 난관에 부닥친 상황이었다.

그러던 중 사고지점 인근에 있던 청주시 차량등록사업소 소속 공무원의 ‘CCTV가 있다’는 댓글을 확인하고, 사고 시간과 윈스톰이 지나간 시간이 일치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사고 도주차량이 흰색 윈스톰으로 특정한 27일 수사 인력을 대거 투입, 지역내 부품 대리점을 재 탐문했다.

성과는 바로 나왔다.

27일 A차량 부품 대리점을 찾은 경찰관에게 한 직원은 “며칠 전 30대 전후로 보이는 남자가 찾아와 윈스톰 조수석 안개등과 커버를 살 수 있느냐” “차량에 부착된 마크를 다른 것으로도 바꿀 수 있느냐”고 물어봤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직원은 “차대번호를 물어보지 않고도 판매할 수 있는 부분이라 (윈스톰 부품을) 판매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즉시 대리점 내의 CCTV와 카드거래 내역을 확보하고 유력 용의자로 허씨를 특정하고 그를 쫓았다.

대리점 직원은 “탐문수사 나온 경찰에게 이 같은 사실을 말하자 깜짝 놀라며 윈스톰 안개등 부분을 판매했다고 말하자 깜짝 놀라며 CCTV와 카드거래 내역 등을 다 가져갔다”고 설명했다.

이 직원은 “얼굴과 카드거래 내역을 경찰이 확보했으니 (뺑소니 용의자) 검거는 시간문제라고 생각했다”며 “가슴 아파할 피해 가족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린 것 같아 기뻤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전날 자수한 허씨가 흰색 GM대우 윈스톰 차량을 소유한 것으로 확인했고, 파손된 차량의 부품교체 사실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그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허씨에게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차량) 등의 혐의가 적용된다. 혐의가 입증되면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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