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해외투자펀드의 주식 거래가 전년보다 60% 이상 증가했다. 주요 투자 지역은 홍콩과 미국시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외화증권 매매확인 및 운용지시 서비스’를 이용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국내 12개 주요 자산운용사이 운용 중인 해외투자펀드의 해외주식 거래(매매확인기준)가 7만9687건으로 전년 대비 약 63.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투자편드의 주식 거래가 급증한 것은 지난 2013년 하반기 이후 신규운용사의 업무 참가 및 국내시장의 박스권 장세 지속, 해외증권시장의 상승세에 따른 해외투자펀드로의 자금유입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주로 거래가 이뤄진 시장은 홍콩과 미국시장이었다. 전 세계 46개 시장에서 이뤄졌다 해외투자펀드의 주식거래는 이뤄졌으며 이 중 홍콩과 미국시장의 거래 비중은 전년 대비 3.3%p 증가한 53.6%로 절반 이상을 차지해 투자지역 편중이 여전히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시장의 전체 시장 대비 투자비중은 29.7%로 전년 대비 0.1%p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미국시장은 전년보다 3.4%p 증가한 23.9%로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해외투자펀드의 투자방식은 국내 운용사가 직접 주문을 내는 ‘직접운용’을 통한 주식 거래규모가 전년 대비 122.7% 증가했다. 해외 현지 운용사에 주문을 위탁하는 ‘위탁운용’은 24.8% 늘어났다.
한편 예탁원은 해외투자펀드의 해외주식 거래에 필요한 매매확인(Matching) 및 운용지시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09년부터 글로벌네트워크서비스 기관인 옴지오(Omgeo)와 연계해 ‘외화증권의 매매확인 및 운용지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