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측 “분당 땅, 사전정보 입수 아닌 공개된 정보로 매수”

입력 2015-01-30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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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30일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분당 토지 투기의혹에 대해 “사전정보를 입수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후보자의 장인이 분당의 토지를 매입한 2000년 6월 29일 주변 13개 필지가 동시에 거래됐고, 이들 토지 계약자 중에 당시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소속 의원의 자녀 3명, 중견기업 회장 등이 포함돼 있는 등 투기 정황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한 언론보도를 반박한 것이다.

준비단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부동산컨설팅업체가 분당 지역 100여필지 토지 소유주로부터 개발컨설팅 대행계약을 맺고 이 회사가 주도해 전원주택단지 개발사업을 시행했다”며 “당시 전원주택단지 매도와 개발을 위탁받은 부동산컨설팅업체가 적극 매수자를 찾고 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후보자의 장인이 토지를 매입한 전후로 해당 전원주택단지 100여필지를 분양한다는 광고성 기획기사가 언론에 여러 차례 나올 정도였다”면서 “따라서 사전정보가 아니라 누구나 접근할 수 있었던 공개된 정보에 의해 토지를 매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13개 필지의 매매일자가 동일했던 이유에 대해서는 “매년 7월 1일자로 공시지가가 변동되는 점을 고려해 택지 매도를 위탁받은 부동산컨설팅업체가 기존 택지 소유주의 세부담을 줄이기 위해 변동일 이전인 6월 29일에 일괄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준비단은 이 후보자가 2003년 도곡동 타워팰리스 매매 과정에서 거액의 시세차익을 챙겼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전날 이 후보자는 타워팰리스 매매 과정에서 다운계약서를 작성했다는 의혹에 대해 법적대응을 검토하겠다는 보도참고자료를 배포하면서 상세한 매매 내역을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2003년 1월 9일 타워팰리스를 11억7980만원에 구입한 뒤 9개월 만인 10월 17일 4억6020만원 많은 16억4000만원에 매각했다.

아파트를 살 때 취득세와 등록세로 5030만원, 팔 때 양도소득세로 9736만원 등 총 1억4766만원의 세금을 낸 것을 제외해도 3억1254만원의 차익을 남겼다.

한편 이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 집무실로 출근하면서 기자들로부터 분당 토지와 타워팰리스 투기 의혹에 대해 질문을 받고 “모든 것을 준비단에서 설명자료를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오전 중에 설명이 가능하다고 보고받았다. 모든 것을 준비단에서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3~2004년 공직자 재산신고 시 타워팰리스 가격을 기준시가보다 낮게 신고한 것이 규정위반 아니냐는 질문에는 “1993년부터 공직자 재산신고를 했는데 기준대로 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오후 원내대표 사무실을 정리하기 위해 국회를 방문하지만 여야 의원들을 만나지는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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