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MB 회고록 논란, 진중권 "역겹다"...내용 보니 "4대강사업 세계가 인정, 금융위기 빨리 극복"

입력 2015-01-3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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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MB 회고록

진중권이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회고록 논란에 가세했다.

진중권은 지난 29일 자신의 트위터에 "MB의 자화자찬이 역겹다. 도대체 나라를 이지경으로 만들어 놓고 뭘 잘했다고. 누가 설치류 아니랄까봐, 참 요란하게도 설치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내달 2일 출간되는 자신의 회고록에서 자신이 대통령으로 재임하던 시절의 비화를 공개했다.

이 전 대통령은 4대강 사업에 대해 세계가 인정하는 사업이라며 자부심을 보인데 이어 한국이 세계 금융위기를 다른 OECD 국가들보다 빨리 극복하는 데에는 4대강 사업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2008년 광우병 사태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신뢰도를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언급했고,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지난 2012년 동아시아 정상회의에서 일본과 최종합의를 하려 헀으나 그해 민주당 정권이 붕괴돼 실현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전 대통령은 세종시 수정안 부결 사태와 남북관계 비사 등을 언급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속내를 지적하거나 정부 정책에 대해 훈수를 두는 듯한 모습을 보여 회고록 내용을 둘러싸고 현 정권과 충돌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또 2011년 10월 미 의회에서 한국어로 연설한 사실을 거론하며 "외국 정상의 자국어 사용은 나라 자부심이 걸려 있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그동안 각종 행사에서 영어 중국어 불어 등을 이용해 연설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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