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월말 수출업체들의 달러화 매물량(네고 물량)과 엔·달러 환율의 하락으로 약보합에 거래를 마쳤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0.4원 내린 달러당 1093.5원에 마감했다.
지난 28일부터 연속 상승세였던 원·달러 환율은 이날도 전 거래일 종가보다 6.1원 오른 달러당 1100.0원에 개장했다.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자 수가 2000년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내는 등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엔·달러 환율이 118엔대로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은 장 개장 직후부터 상승폭이 줄더니 장 마감 직전에는 달러당 1092.5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월말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이 유입되고, 엔·달러 환율도 달러당 118엔대에서 117엔대로 하락한 것이 배경이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역외 환율을 반영해 달러당 1100원에서 출발했으나 월말 네고 물량과 엔·달러 환율의 하락으로 추가 상승에 탄력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 외환은행 고시 기준 1.84원 내린 100엔당 928.19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