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인수제안가 장부가 상회… 오릭스PE '1조 이상' 제시한 듯

입력 2015-01-30 19:5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현대증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일본계 금융그룹인 오릭스가 선정되면서 인수제안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증권 매각 주관사인 산업은행은 제안서를 제출한 오릭스PE와 파인스트리트를 상대로 인수가격과 향후 경영계획 등 비가격조건을 심사해 결정했다.

30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현대증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일본계 금융그룹 오릭스가 주축이 돼 구성한 사모펀드 오릭스프라이빗에퀴티(PE)코리아(이하 오릭스PE)를 선정했다.

이번에 매각 대상이 된 지분은 현대그룹이 보유한 지분 22.43%와 동반매각권을 가진 사모펀드 자베즈파트너스(9.54%) 지분, 나티시스은행(4.74%) 지분 등 총 36.9%이다.

시장에서는 오릭스PE가 1조원 가량을 인수제안가로 써낸 것으로 보고 있다. 주당 매입가격이 장부가인 주당 1만1500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일본 주요 금융그룹인 오릭스는 자산규모가 92조원에 달하는 데다 지난해 7월에도 현대그룹 물류부문 계열사인 현대로지스틱스 지분을 인수한 바 있어 이번 인수전에서도 일찌감치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으로 관측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장부가를 웃도는 가격으로 인수가가 결정돼 헐값 매각 논란이 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릭스PE는 3월 중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당국의 승인 절차 등을 거쳐 5월까지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현대그룹도 산업은행 등과 협의해 3월까지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5월까지 매각작업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매각이 완료되면 현대그룹은 2013년 12월 3조3000억원의 자구안 발표 후 1년여 만에 목표액을 초과 달성하게 된다. 이와 함께 현대상선은 3월 25일까지 유상증자로 약 2400억원을 추가 조달할 예정이다.

현대그룹은 그동안 현대상선 LNG 운송사업부문 매각으로 9700억원을 확보한 것을 비롯해 현대부산신항만 투자자 교체(2500억원), 컨테이너 매각(1225억원), 신한금융·KB금융·현대오일뱅크 등 보유 주식매각(1713억원), 현대엘리베이터 유상증자(1803억원), 현대로지스틱스 매각(6000억원) 등을 이행했다.

현대그룹 측은 “당초 자구안보다 훨씬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해 목표액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면서 "흑자경영을 정착시키고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로 그룹의 재도약을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성심당 빵, 앞으로도 대전역서 구입 가능…입점업체로 재선정
  • 이번엔 ‘딥페이크’까지…더 뜨거워진 미스코리아 폐지 목소리 [해시태그]
  • '흑백요리사' 백수저X흑수저 식당 어디일까?…한눈에 보는 위치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단독 네이버, ‘AI 헬스 비서’ 첫발 뗐다…예상 질병에 병원도 찾아준다
  • 주말 최대 100㎜ ‘강수’…국군의 날부터 기온 ‘뚝’ 떨어진다
  • 태영건설, 자본잠식 해소…재감사 의견 '적정', 주식 거래 재개되나
  • 삼성전자, '갤럭시 S24 FE' 공개…내달 순차 출시
  • 홍명보 감독, 내주 두 번째 명단 발표서 '부상 우려' 손흥민 포함할까
  • 오늘의 상승종목

  • 09.2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6,977,000
    • +0.89%
    • 이더리움
    • 3,551,000
    • +2.04%
    • 비트코인 캐시
    • 474,400
    • -0.67%
    • 리플
    • 779
    • +0%
    • 솔라나
    • 208,800
    • +1.75%
    • 에이다
    • 530
    • -1.49%
    • 이오스
    • 720
    • +0.7%
    • 트론
    • 205
    • +0.49%
    • 스텔라루멘
    • 130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70,350
    • -0.64%
    • 체인링크
    • 16,790
    • +1.14%
    • 샌드박스
    • 395
    • +2.0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