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4분기 성장률 부진에 하락마감…다우 1.45%↓

입력 2015-01-31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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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30일(현지시간) 하락으로 마감했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시장 기대를 밑돈 실망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다우지수는 이날 251.90포인트(1.45%) 하락한 1만7164.95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6.26포인트(1.30%) 밀린 1994.99를, 나스닥은 48.17포인트(1.03%) 떨어진 4635.24를 기록했다.

이날 미 상무부는 작년 4분기 GDP 성장률 잠점치가 연율 2.6%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분기 5.0%에서 반토막난 수치이며 월가 전망 3.0%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소비가 양호했던 반면 기업과 공공 지출이 부진하면서 성장률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수입이 크게 증가한 것 역시 GDP 성장률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 분기 소비지출은 유가하락과 고용개선에 힘입어 4.3% 증가했다. 4분기 소비 증가율은 2006년 1분기 이후 최대폭이다. 전분기의 3.2%도 웃돌았다. 상무부는 소비지출이 GDP 성장률을 2.9%포인트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반면 기업 지출은 전분기(7.7%)의 3분의 1 수준인 2.3%를 기록했다. 설비지출은 1.9% 감소하면서 2009년 2분기 이후 최대폭으로 줄었다. 정부지출도 2.2% 감소하면서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지난해 전체 미국 GDP 성장률은 2.4%로, 전년의 2.2%에서 오르고 4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날 미국 미시간대학과 톰슨로이터는 1월 소비자신뢰지수 확정치가 전월(93.6)보다 상승한 98.1을 기록했다고 발표해 소비회복 전망에 힘을 실었다.

유가는 미국이 산유량을 감축한다는 소식에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3.71달러(8.3%) 오른 배럴당 48.24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3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2.94달러(5.98%) 상승한 배럴당 52.07달러에서 움직였다.

이날 미국 석유개발업체인 베이커휴즈가 미국의 채굴장비가 이번 주 들어 94개 감소했다고 밝히면서, 미국의 석유생산량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

미국 2위 석유기업인 셰브론은 올해 석유 탐사와 채굴에 지난해보다 13% 축소한 35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실적 발표에서 순이익이 시장 전망을 웃돈 아마존은 13.7% 폭등했다. 비자카드는 실적 호조와 더불어 주식을 4대1 비율로 분할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2.8% 급등했다.

셰브론은 지출축소 계획에 0.5% 떨어졌다.

뉴욕 수제버거 체인점 셰이크쉑(Shake Shack)은 상장 첫날 주가가 118.6% 폭등하면서 뉴욕증시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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