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캐스트와의 합병이 무산된 전선 원재료업체 엠비메탈이 3분기까지 매출액 3000억원을 달성하는 등 사상 최고의 실적을 달성했다.
엠비메탈은 홈캐스트와의 합병 무산에 대해 계약을 파기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입장을 함께 밝혔다.
엠비메탈은 14일 3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 1200억원, 영업이익 38억5000만원, 순이익 11억30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85.0% 증가한 3010억5600만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744.5% 급증한 146억52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순이익도 32억9500만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엠비메탈은 홈캐스트와 합병을 추진했으나 전날 홈캐스트 주총에서 합병안건이 부결됨에 따라 합병이 사실상 무산됐다.
황보명진 엠비메탈 대표는 "엠비메탈은 성장성을 갖춘 우량기업으로서 홈캐스트 주주들에게도 희망을 줬는데 홈캐스트 경영진이 당사와 맺은 지분 양수도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주총에서 반대표를 던진 것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며 "홈캐스트 경영진이 계약을 파기한 데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보 대표는 "합병과정을 매끄럽게 진행하지 못해 엠비메탈과 모회사인 모보의 주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빠른 시일 안에 엠비메탈의 향후 진로를 잡아 주주 여러분께 알려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엠비메탈의 모회사인 모보는 전일의 낙폭을 만회하며 90원(2.54%) 오른 3630원에 거래되고 있는 반면, 홈캐스트는 사흘연속 약세를 기록 30원(0.82%) 떨어진 3620원을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