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오캘러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츠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최나연은 2012년 11월 이후 26개월 만에 투어 통산 8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최나연은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우승했다.
천재소녀로 불리는 리디아 고와 마지막 명승부를 펼친 최나연은 운명의 17번 홀에서 어렵게 파를 지킨 반면 한 타 앞선 선두였던 리디아 고는 티샷을 벙커에 빠뜨린 데 이어 두 번째 샷을 나무 사이에 떨어뜨리며 더블 보기를 범했다.
최나연은 지난 2013년과 2014년 2년 동안 50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2015년 첫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게 됐다.
이에 최나연은 우승소감으로 “엄청나게 기쁘고 또 약간 벅찬 감정이 함께 왔다”면서 “2년 넘게 기다리던 우승이 나오지 않아 마음고생이 있었지만 첫 대회부터 좋은 결과가 나와 2015시즌이 기대가 많이 되고 자신감도 많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목표를 묻는 질문에 “사실 우승이 목표였는데 벌써 그 목표를 이뤘으니 올해는 다시 한 번 높이 점프하고 싶다”면서 “이번 우승으로 탄력을 받아 최고의 시즌으로 만들고 경기력 자체가 작년, 재작년에 비해 좋아진 것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자신감을 갖고 남은 대회도 치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