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잔혹함이 날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1일(현지시간) IS는 이라크 경찰관 1명과 군인 2명의 목을 베는 장면을 담은 사진들을 인터넷에 공개했다. 이는 일본인 인질 고토 겐지씨가 살해한 지 불과 하루 뒤다.
이라크 경찰 중령이라고 신원을 밝힌 남자가 눈을 가린 채 늘어선 무장괴한들 앞에 무릎을 꿇은 사진에 이어 복면한 IS 대원이 이라크 경찰관을 흉기로 참수하는 과정이 찍힌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왔다. 다른 사진에는 복면한 IS 대원이 이라크군 포로라는 남자를 살해하는 장면이 담겼다. 다만 이들 사진의 신빙성은 아직 객관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6월 IS는 대공세를 통해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북부와 서부의 광대한 지역을 점령하고 인접한 시리아의 상당 부분도 장악했다. 이후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IS는 수천명을 살해하는 만행을 저지르며 희생자 일부를 잔인하게 처형하는 장면을 연출한 영상을 인터넷에 공개했다.
쿠르드군, 시아파 민병대, 수니파 부족민, 미군 주도의 공중 지원을 받은 이라크 군인과 경찰은 4개월 만에 시리아 전략 요충지인 코바니를 재탈환하는 성과를 거뒀으나 여전히 인근 주요 도시 3곳을 IS가 장악한 채 완강히 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