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그로스 야누스캐피털 포트폴리오 매니저. 출처 블룸버그
‘채권왕’ 빌 그로스 야누스캐피털그룹 포트폴리오 매니저가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 도입을 비판했다.
그로스는 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QE 이외에 달리 대안이 없었을 것”이라며 “그러나 QE 규모는 너무 적고 그 시기도 너무 늦었다”고 꼬집었다.
그는 “QE 채택이 너무 늦은 것이 나중에 드라기의 문제가 될 것”이라며 “또 유럽 금리가 속속 떨어지는 상황에서 역내 은행이 QE를 통해 풀리는 유동성을 실물경제에 제대로 공급할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QE가 미국처럼 효과를 낼 것 같지는 않다”며 “ECB가 사들일 수 있는 채권 규모도 제한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로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올해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상할 것”이라며 “첫 번째 금리인상은 오는 6월이나 7월에 이뤄질 것이며 그 폭은 0.25%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 윤곽이 더 뚜렷해질 것”이라며 “연준이 이때 ‘인내심’이라는 표현을 유지할 지 삭제할 지에 따라 금리인상 시점이 더 확실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도 낮은 인플레이션 상황에 놓여있지만 초저금리 상황이 자본주의를 왜곡하고 있다는 것이 연준의 인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