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571m 초고층 비지니스센터 세계 몇번째?… 기업들 ‘자존심 대결’

입력 2015-02-0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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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서울시에 제출한 한전부지 개발 제안서 모형도(.사진제공=서울시)
현대차그룹이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옛 한전 부지에 571m 높이 115층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짓겠다는 사업 제안서를 서울시에 제출했다. 이는 내년 완공될 롯데그룹의 롯데월드 타워(125층, 555m)보다 16m나 높다. 현대차의 제안대로 완공될 경우, 국내 최고층 빌딩 타이틀을 거머쥔다.

업계에선 재계 서열 2위인 현대차가 재계 서열 5위인 롯데를 겨냥, 당초 목표보다 건물을 높게 지은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기업들이 초고층 건물에 대한 열망을 드러내고 있는 이유는 지역의 랜드마크가 되는 건물을 세워 회사의 입지를 공고히하기 위함이다. 여기에 경쟁사와의 미묘한 자존심 싸움도 걸려 있어 2000년대 들어 초고층 건물의 주인은 계속해서 변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 최고 건축물은 68층짜리 동북아무역센터타워(NEAT)다. 지난해 7월 완공된 건물 높이는 305m로, 기존 1위였던 부산해운대 위브더제니스(80층·299.9m)를 제쳤다.

하지만 내년, 현재 건립 중인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123층·555m)가 완공되면 1위는 바뀐다. 롯데월드타워의 높이는 현재 전 세계에서 짓고 있는 초고층 빌딩 중 10위권 들 정도로 높다.

2017년 한전부지에 현대차그룹의 GBC가 완공되면 초고층 빌딩 순위는 또 다시 바뀐다.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현대차 그룹 본사의 높이는 롯데월드타워보다 층은 낮지만 높이는 16m 높아, 국내 최고 높이의 빌딩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세계적으로는 두바이의 부르즈칼리파(828m·163층), 중국 선전에 건설 중인 핑안국제금융센터(648m·115층), 중국 상하이타워(632m·128층), 사우디아라비아의 메카 로얄클락타워호텔(601층·95층), 중국 골든파이낸스(597m·117층) 순이다. 현대차의 GBC가 완공되면 세계 6위권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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