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시대’ 빛과 그림자] 주유소 기름값 지역따라 천차만별, 왜?

입력 2015-02-02 10:53 수정 2015-02-02 11:0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땅값 비싸고 임대료 높은 지역 다른 곳보다 상대적으로 비싸…주유소 밀집 땐 가격 하향평준

저유가 시대에도 기름값은 지역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지방보다 서울의 기름값이 더 비싸고, 서울도 강북보다 강남지역의 기름값이 더 비싸다. 이는 주유소가 들어서야 하는 토지 이용료가 기름값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토지가가 비싼 지역의 기름값은 그렇지 않은 지역의 기름값보다 상대적으로 비싼 셈이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4년 1월 1일 기준 전국 251개 시·군·구 개별공시지가를 살펴보면,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은 서울 충무로1가에 있는 네이처리퍼블릭(화장품 판매점)의 부속 토지로 3.3㎡당 2억5410만원을 기록했다. 이 땅이 속한 서울 중구의 휘발유 가격(2015년 1월 30일 기준)은 최고 1913원, 최저 1578원이다.

반면, 제곱미터(㎡)당 82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땅값이 싼 전남 진도군 조도면 소마도리 산29의 임야가 있는 지역의 리터(ℓ)당 휘발유 가격은 최고 1550원, 최저 145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 중구보다 각각 363원, 128원 싼 가격이다.

서울에서도 땅값이 비싸기로 소문난 강남구, 송파구, 서초구의 휘발유 가격도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들 지역의 휘발유 가격 최저가는 각각 1389원, 1425원, 1375원으로 다른 지역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지만, 최고가는 1997원, 1838원, 1877원으로 2000원에 육박했다. 서울 강북구의 경우 ℓ당 휘발유 최고가가 1598원으로 강남·송파·서초구와 대조를 이뤘다.

중앙행정기관 이전과 개발사업에 따라 전국에서 땅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세종시의 기름값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세종시의 ℓ당 휘발유 가격 최고가는 1775원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많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난 충남 계룡시의 ℓ당 휘발유 가격 최고가는 1469원으로 세종시보다 306원 저렴했다.

서울지역의 한 주유소 관계자는 “임대료가 높으면 다른 지역에 비해 기름값도 비싸게 받을 수밖에 없다”며 “가격을 내리지 않는 대신 고급 세차와 각종 이벤트, 기념품 증정 등으로 서비스 질을 높여 단골 고객을 확보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땅값이 높다고 해서 기름값이 모두 비싼 것은 아니다. 주유소가 밀집해 경쟁이 치열한 강남·서초 일부 지역은 휘발유 가격이 하향 평준화됐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당원 게시판 논란'에 연일 파열음…與 균열 심화
  • 코스닥·나스닥, 20년간 시총 증가율 비슷했지만…지수 상승률은 ‘딴판’
  • 李 열흘만에 또 사법 리스크…두 번째 고비 넘길까
  • 성장률 적신호 속 '추경 해프닝'…건전재정 기조 흔들?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유럽 최대 배터리사 파산 신청에…골드만삭스 9억 달러 날렸다
  •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서 “한반도 노동자, 위험하고 가혹한 환경서 노동”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068,000
    • +0.2%
    • 이더리움
    • 4,715,000
    • +1.38%
    • 비트코인 캐시
    • 712,500
    • -2.6%
    • 리플
    • 2,002
    • -6.71%
    • 솔라나
    • 352,900
    • -0.95%
    • 에이다
    • 1,455
    • -3.71%
    • 이오스
    • 1,189
    • +10.91%
    • 트론
    • 299
    • +2.75%
    • 스텔라루멘
    • 794
    • +28.27%
    • 비트코인에스브이
    • 98,000
    • -2.1%
    • 체인링크
    • 24,150
    • +3.51%
    • 샌드박스
    • 854
    • +54.99%
* 24시간 변동률 기준